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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LCC 에어프레미아, '프리미엄 이코노미' 시대 연다

등록 2019.03.05 17: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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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베트남 등 중장거리 노선 중점…2020년 9월 취항 목표

비지니스과 이코노미석 장점 취합...프리미엄 이코노미 계획

신규 LCC 에어프레미아, '프리미엄 이코노미' 시대 연다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에어프레미아가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5일 획득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단순한 초저가 전략을 넘어서 LCC와 FSC(대형항공사)의 장점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 캐리어(HSC)를 지향한다. 중장거리에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의 장점을 취합한 '프리미엄 이코노미' 시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에어프레미아를 포함한 3개사의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인가한다고 발표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11월 2일 국토교통부의 요청에 따라 면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업범위는 국제여객과 국제화물이다.

에어프레미아는 2022년까지 B787-900 항공기 7대를 도입해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미국·캐나다·베트남 등 중장거리 중심의 9개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김종철 대표를 중심으로 2017년 7월 법인 설립을 마쳤다. 김 대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제주항공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적자에 시달리던 제주항공을 흑자로 전환시키며 사업 기반을 닦은 인물이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370억원의 자본을 확보했다. 초기투자금 15억원에 더해 앵커투자 규모는 105억원으로 주요 투자자로는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홍성범 휴젤 창업자, 패스트인베스트먼트, LA한인상공회의소 등이 있다.

이어 250억원규모 시리즈A에는 캡스톤자산운용,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윈베스트벤처투자 등을 비롯해 앵커투자자인 홍성범 휴젤 창업자와 LA한인상공회의소, 패스트인베스트먼트 투자자 일부가 시리즈A에 추가로 참여했다.

면허 취득에 따라 시리즈B를 통해 약 1000억원의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해 운항 전까지 1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최초의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로 2020년 9월 취항이 목표다. 운항 첫 해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일본 오사카와 나리타, 홍콩에 취항하며 이듬해인 2021년부터는 미주 서부 노선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로스앤젤레스와 실리콘밸리의 수도 산호세가 주요 취항 지역이다.

운항 3년차에는 벤쿠버와 호놀룰루(하와이)에도 취항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거나 대형 국적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는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는 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면허 취득에 앞서 에어프레미아는 입사 예정 기장 30여명을 확보했다. 모두 중국과 중동 등 외국항공사에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기장이다. 입사 예정자 대부분 에어프레미아가 도입하는 중형항공기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기종의 중대형 항공기를 운항 중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일반직과 객실승무원, 정비와 운항관리, 일반직 채용도 준비 중이다. 면허 후 운항 준비까지는 최소 필요인력을 채용하고 운항을 시작하는 2020년 상반기부터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에어프레미아의 향후 3년 채용 규모는 930명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최대 장점으로 편안한 좌석과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 이코노미 좌석 간 거리는 35인치로 세계에서 가장 넓다. 통상 35인치는 추가 운임을 지급하는 이코노미 플러스에 적용되는데, 에어프레미아는 이코노미 전 좌석에도 장거리 운항 시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넉넉한 좌석 간 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에어프레미아가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좌석군이다. 우등 고속버스 좌석처럼 편안한 각도로 비스듬히 누워서 갈 수 있으며, 좌석 간 거리는 42인치로 글로벌 평균보다 4인치 넓다.

에어프레미아는 고객에 더 넓은 좌석을 제공하지만 가격은 더 합리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코노미 가격은 대형항공사 이코노미의 80~90% 수준이며,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대형항공사 이코노미의 140% 수준이다. 프리미엄이코노미 이용고객은 우선탑승, 수하물 체크인, 라운지 이용 등 비즈니스클래스에 준하는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중장거리 노선 취항 시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한국을 방문하는(Inbound) 수요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기존 LCC와의 상생구도 마련은 물론 인천공항의 허브화 전략에 기여, 대한민국이 아시아-태평양 동북아 지역의 항공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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