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LCC 3곳 추가에 경쟁 심화·인력 유출 우려 한목소리
국토부, 신규 항공사 세 곳에 항공운송사업 면허 발급
기존 LCC 업계 "예상 못 한 결과…경쟁 심화 가속할 듯"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 기간인 1일부터 7일까지 총 142만6,035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신생 항공사 세 곳이 한꺼번에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면허를 발급받으며 기존 항공업계는 당황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가 감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5일 항공운송사업 심사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11월 신규로 면허를 신청한 5개 사업자중 이들 3곳에 대해 시장 진입을 허용키로 했다. 신규로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가 발급된 항공사는 강원 양양공항 거점의 플라이강원, 충북 청주공항 거점의 에어로케이, 인천공항 거점 에어프레미아 등이다.
LCC 업계에서는 신규 LCC가 세 업체나 늘어난 데 대한 놀라움이 먼저 감지된다. 한 LCC 업계 관계자는 "사실 에어서울 이후 면허발급 심사에서 허가 받은 LCC가 나오지 않았고, 전체적인 시장 성장도 느려졌기 때문에 많아야 1~2곳의 면허 허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업계에서 꾸준히 과당 경쟁에 대한 우려를 제시하고, 고질적인 인력난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관계자들은 이번 면허 발급 결과에 따라 당장 우려되는 것은 '인력 유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LCC 업계 관계자는 "기관을 통해 인력을 꾸준히 양성하고 있다는 데, 중요한 것은 모든 항공사들이 숙련된 인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라며 "부기장은 많지만 기장을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종사나 정비사 인력의 유출 문제는 안전 운항 문제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우려가 제기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발급받은 3개 신생 항공사는 올해에만 400여명, 2022년까지 약 20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업계는 또한 신규 업체가 대거 늘면서 경쟁 심화 현상도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요 공항의 주요 국제선 노선 슬롯은 이미 포화 상태에 달했기 때문이다. 다만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의 경우 사업계획서에서 지방공항발 노선에 주로 취항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면허를 발급받은 업체들은 심사시 제출했던 사업계획대로 거점공항을 최소 3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
국토부는 이날 브리핑 이후 질의응답에서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는 양양과 청주 각 공항의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탑승률이 안 나온다든지 적자가 발생하면 슬그머니 옮길 가능성이 있어 3년간 의무적으로 지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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