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문성혁 해수장관 후보자 장남, 특혜채용 의혹 사실 아냐"
이양수 의원 "문성혁 장남, 한국선급 특혜채용 의심"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하고 있다. 2019.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한국선급은 15일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이 제기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장남의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국선급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문 후보자 장남의 한국선급 입사 당시 경력직 서류전형 배점 기준에 대해 ▲경력(60점) ▲자기소개서(30점) ▲영어 성적(5점) ▲학점(5점)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경력에 대한 배점이 60점으로 가장 높고, 학점에 대한 배점은 전체 100점 중 5점 밖에 되지 않아 당락을 크게 좌우하는 항목이 아니라는 게 한국선급의 설명이다.
실제 2015년 채용 시험에 응시한 문 후보자 자암은 서류전형 학점 배점기준에 따라 5점 만점에 3점을 받았다.
한국선급은 자소서 분량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자소서 분량을 1000자 이내로 작성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적이 없다"며 "경력직 응시자의 자소서 평가는 본인의 경력사항이 얼마나 당사에 적합한지 정도와 현업에 바로 투입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며 자소서 내용의 진실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 의원은 문 후보자의 장남이 한국선급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특혜 채용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문 후보자의 아들이 한국선급 입사 당시 전체 지원자 146명 가운데 학점 기준으로 139등을 했는데도, 서류전형 합격자 25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항목마다 1000자 이내로 쓰라는 자기소개서에 360여자씩만 쓰고도 만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문 후보자 아들의 자기소개서 중엔 '가족 중에 한국해양대 출신이 많은 덕에'와 같은 문장이 등장한다"며, "블라인드 채용이었지만 '해양대 출신'이고 '해양대 가족'이라는 점이 부각하고, 상당수가 한국해양대 출신인 평가자에게 블라인드가 됐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해양대 가족'이라는 점이 드러난 자기소개서가 면접에도 영향을 주지는 않았는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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