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실적 결산]현대차, 실적 부진 지난해도 이어져…영업익 47%↓
현대차, 영업익 2조4221억원 전년比 47.05%↓…순이익 62.82%↓
신기술 관련 연구개발 비용 증가 및 원화강세로 수익성 악화돼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현대자동차의 실적 부진이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신기술 관련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한 데다, 원화 강세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코스피 기업 540곳(결산기변경·분할합병·감사의견 비적정 등 94개사 제외)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894조6674억원으로 전년대비 4.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7조6863억원으로 0.3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07조9573억원으로 전년대비 6.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32%로 전년동기대비 0.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순이익률도 5.70%로 전년대비 0.70% 포인트 감소했다.
영업이익 상위 20개 업체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SK, LG전자, 현대자동차, GS, SK이노베이션, 현대모비스, 롯데케미칼, LG, 한화, CJ, 한국가스공사, KT, KT&G, 두산, SK텔레콤, 기아자동차, 삼성물산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소폭 올랐지만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96조8126억원으로 전년대비 0.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4221억원으로 전년 4조5746억원보다 47.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조6450억원으로 전년대비 63.82% 줄어들었다.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측면에서 지난해보다 향상된 실적을 올린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54조1698억원, 영업이익 1조1574억원으로 전년대비 가각 1.18%, 74.79%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1559억원으로 전년대비 19.41% 늘었다.
현대모비스도 매출액 35조1492억원, 영업이익 2조249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올렸고 순이익은 1조8882억원으로 21.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요 수출지역인 신흥시장 역시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현대차의 수출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해서는 팰리세이드, 신형 쏘나타 등 신차 출시를 발판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 제기된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차의 내수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판매는 레저용차량(RV) 신차가 연속 투입되면서 점차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장문수 연구원은 "쏘나타를 필두로 시차를 두며 출시되는 신차들에 힘입어 판매 회복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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