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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공식 행사에 구겨진 태극기…잇단 실수 어디까지

등록 2019.04.04 16: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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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결여로 발생하는 문제 조치 취하고 있어"

"실수 바로잡지 못한 것에 막중한 책임감 느껴"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한-스페인 전략대화가 열리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양자회의실 태극기가 구겨져 있다. 2019.04.0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한-스페인 전략대화가 열리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양자회의실 태극기가 구겨져 있다. 2019.04.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외교부는 4일 열린 공식행사에 구겨진 태극기가 걸리는 등 최근 잇단 외교 실수 논란과 관련해 "업무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업무시스템과 협조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책임의식과 전문성의 결여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 조치를 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청사에서 한국-스페인 차관급 전략대화가 열린 양자회의실에 구겨진 태극기가 걸려 의전 실수 논란이 일었다. 문제의 태극기는 회의에 앞서 조현 외교부 1차관과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스페인 외교차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모두 발언을 하는 내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실수가 있었고 실수에 대해 적시에 바로잡지 못한 것에 대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관련해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사과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19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영문 보도자료에서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를 '발칸 국가'라고 잘못 기재해 주한 라트비아대사관으로부터 수청 요청을 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해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1993년 1월 1일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됐다.

지난달 13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말레이시아에서 정상회담 뒤 인사말을 하면서 인도네시아어인 '슬라맛 소르'라고 잘못 말하게 해 외교 결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간부회의에서 “외교 관련 사안은 형식이든 내용이든 외교부가 국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다는 무거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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