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영선 남편 수임 의혹"…현대차 "과다계산 오해"(종합)
"현대차 소송 8건, 막대한 수임료 받았을 것"
현대차 "의뢰건수 중첩돼 과다계산된 숫자"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영선 후보자 추가의혹 폭로를 하고 있다. 2019.04.07. [email protected]
이 의원을 포함한 한국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들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의 남편인 변호사 이모 씨는 현대·기아차 관련 소송을 2000년부터 2012년까지는 단 두 건 수임했으나, 2013년 1월부터 6년간 8건이나 수임했다"며 "막대한 수임료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씨는 2013년부터 서울사무소를 개설해 대표를 맡고 있는데, 삼성이나 현대·기아차도 계약을 맺을 때는 본사와 계약을 맺고 한국 사무소에서는 수임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밝혀내기 쉽지 않다"며 "하지만 이 사무소가 수임 목적이 아니라면 왜 한국에 개설했는지 생각해 볼만 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측은 이에 대해 "8건이라는 숫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반박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DLA파이퍼는 특허소송에 정평이 난 글로벌 유수의 미국 로펌으로 당사는 미국 내 특허관련 소송에서 비딩을 통해 해당 로펌에 소송을 직접 의뢰했다"며 "2013년 이후 당사가 의뢰했다는 8건이란 숫자는 특정 소송들의 과정에서 의뢰 건수가 중첩되어 과다계산된 것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박 후보자가 '삼성 봐주기' 법안으로 삼성을 공격하면서도 남편 이씨가 삼성 관련 사건을 수임토록 해 뒷돈을 챙겼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이 변호사가 소속된 글로벌 로펌 DLA 파이퍼(DLA PIPER)에 그가 입사하기 전부터 특허 소송 등을 위임해왔다"면서 "삼성전자의 소송 위임이나 수행은 DLA 파이퍼 미국 본사와 직접 진행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이 변호사나 이 변호사가 소속된 사무소(도쿄, 한국)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DLA파이퍼는 4000명 이상의 변호사가 전 세계 40개이상의 국가, 80개이상의 사무소에서 종합 법률 서비스를 제공 하는 국제적인 로펌이다. 이 변호사는 2008년 DLA파이퍼의 일본 사무소를 거쳐 현재 DLA파이퍼 한국총괄 대표로 근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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