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정은 시정연설, 文대통령·우리 국민에 대한 모욕"
김정은 "文대통령, 촉진자 아닌 민족이익당사자 나서달라"
"文대통령, 언제까지 북한에 끌려다닐거냐…北 실체 외면"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서 한 시정연설을 했다며 1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19.04.13.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가뜩이나 한미 정상회담이 아무 성과도 없이 빈손으로 '노딜(No deal)'로 끝난 마당에 김정은의 발언은 한미갈등,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언제나 그랬듯 북한바라기의 끝은 이렇다. 문 대통령은 언제까지 북한에게 끌려다닐 작정이냐"면서 "북한의 실체를 외면하고 냉엄한 안보현실을 망각한 안일한 접근이 이런 협박과 모욕으로 치닫게 된 것이다. 우리가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북제재 완화가 성과를 이루지 못하자 급기야 공개석상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목하며 북한 편에 서라고 통첩한 것"이라며 "이는 한 마디로 북한과 한 편이 되라는 협박이며 혈맹으로 맺어진 견고한 한미동맹은 걷어차고 '우리민족끼리'라는 허상하에 한반도를 북한에 갖다 바치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은 변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권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며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실질적인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화해나가야 한다. 그것만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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