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탈출 베네수엘라인 탄 보트 침몰…최소 25명 실종
【카라카스=AP/뉴시스】1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주민들이 적십자가 나눠주는 빈 물통과 정수제를 받기 위해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3월 말 적십자 연맹은 베네수엘라의 약 65만 명에게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양극화된 베네수엘라 어느 쪽의 간섭도 받지 않을 것을 천명한 바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도 지난 10일 “정부와 적십자는 유엔 기구들과 베네수엘라에 최대한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었다. 2019.04.17.
지금까지 9명이 침몰된 배로부터 구조됐다. 베네수엘라는 그러나 탑승객 명단에 이름이 오르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 이 배에 몇명이 타고 있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 수가 34명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트리니다드토바고 해안경비대의 케론 발레르는 베네수엘라가 수색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이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배는 지난 23일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태우고 베네수엘라 구이리아항을 떠나 트리니다드섬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탑승자들은 대부분 여성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경제난으로 베네수엘라를 떠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아직 이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 야당의 로베르트 알칼라 의원은 배가 당초 구이리아항을 출항할 때에는 25명이 탑승했었지만 중간에 몇차례 정박하면서 불법적으로 추가 탑승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배가 출항했던 구이리아항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구조와 관련된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알칼라 의원은 베네수엘라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식량 부족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트리니다드토바고로 향하다 사고을 당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몇년 간 약 370만명의 국민이 경제난을 피해 외국으로 탈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미국 등으로부터 합법적 지도자로 인정받은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정치적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이주자 대부분은 이웃 콜롬비아나 브라질로 향하지만 일부는 배를 이용해 카리브해의 섬들을 찾고 있다.
지난해 1월에도 25명 가량의 베네수엘라인들을 태운 보트가 네덜란드령 쿠라카오섬 인근에서 침몰돼 2명을 제외한 탑승자 전원이 실종됐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