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계단식 하락장세…작년 11월 이후 반년째 ↓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모습.올해 강남권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전세값이 모두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이에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셋값이 억 단위로 떨어지는 등 '역전세난'이 가시화되면서 은행 대출이나 전세를 끼고 집을 산 갭투자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019.01.20. [email protected]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5% 떨어져 23주 연속 하락했다. 낙폭은 지난주(0.03%)보다 소폭 확대됐다.
서울은 강동(-0.53%)이 가장 큰 폭으로 빠졌다. 고덕동과 상일동 일대 대규모 아파트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일반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어 ▲서대문(-0.30%) ▲중구(-0.30%) ▲노원(-0.13%) ▲광진(-0.08%) ▲강서(-0.07%) ▲도봉(-0.07%) ▲영등포(-0.06%)등의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1%)은 이번 주에도 동반하락했다. 신도시는 ▲동탄(-0.07%) ▲분당(-0.05%) ▲일산(-0.05%) ▲평촌(-0.04%) ▲위례(-0.03%) 순으로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급매물이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한빛한화꿈에그린, 시범한빛금호어울림이 1000만~1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광명(-0.10%) ▲광주(-0.10%) ▲의정부(-0.09%) ▲구리(-0.07%) ▲성남(-0.04%) 순으로 떨어졌다. 광명은 누적된 매물이 장기간 해소되지 못하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산동 주공12단지와 철산래미안자이가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작년 11월 이후 반년 째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거래 절벽 현상이 길어지며 분위기 반전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며 “서울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단지들이 단기적으로 반등했지만 일반아파트 매물이 늘며 시장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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