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선관위, 공식 대선결과 발표…젤렌스키 73% 득표
5월31일 취임 예정…對러시아 노선 촉각
【키예프=AP/뉴시스】우크라이나 선관위가 30일 코미디언 출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젤렌스키 후보가 투표한 뒤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는 모습. 2019.04.30.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우크라이나 선관위가 3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공식 발표했다.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선관위 집계 결과 젤렌스키 후보는 대선 결선투표에서 73.22%를 득표, 24.45%를 득표한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에게 압승을 거뒀다.
이날 발표를 통해 당선이 공식화된 젤렌스키 후보는 5월31일 신임 대통령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올해로 41세의 젤렌스키 후보는 정치경험이 없는 코미디언 출신으로, TV드라마 '국민의 종(Servant of the People)'에서 기성 정치권의 부패를 규탄하며 대통령이 된 고교 교사 역할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그는 지난달 31일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 1차 투표에서 30.2%를 득표해 16%를 받은 포로셴코 대통령을 가볍게 앞질렀으며, 지난 21일 치러진 결선투표에서도 포로셴코 대통령에게 압승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기존 정치경험이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현 집권당에 대한 불신 및 현 정권 하 임금난, 공과금 상승 등에 반발하는 우크라이나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크림반도 강제합병 이후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선 젤렌스키 후보의 향후 대(對)러시아 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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