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화문 천막당사' 검토하던 한국당, 서울시 불허에 난관

등록 2019.05.01 19:04: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나경원 "천막당사 실무 차원서 논의, 최고위는 논의 안 해"

"앞으로 광장에서 투쟁 계속…국민이 많이 계신 곳으로"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차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9.04.27.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차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선거제·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광화문광장에 천막당사를 차려 장외 투쟁을 하겠다고 예고한 자유한국당이 서울시의 불허 방침에 난관에 빠졌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기자들과 만나 "천막당사는 실무적 차원에서 논의된 것"이라며 "정확히 들은 바 없는데 논의과정에서 나온 것이고 신청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최고위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나 원내대표는 광화문 천막당사에 대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소통할 방법 중 하나"라며 "저도 말씀드렸지만 앞으로 광장에서, 국회에서 투쟁을 계속 한다고 했다. 국민이 많이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소통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광화문광장추진단 소속 공무원들은 한국당의 장외투쟁 방침을 접한 지난달 30일부터 이틀째 광화문광장 현장에서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시는 광화문광장 전역을 둘러보고 한국당이 천막 설치를 시도하는지 살펴보며 한국당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읶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당이 천막을 들고 와도 설치하는 것은 불법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월호 추모시설 '기억 및 안전전시공간' 앞에서 자유한국당 천막당사 저지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5.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월호 추모시설 '기억 및 안전전시공간' 앞에서 자유한국당 천막당사 저지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5.01. [email protected]

서울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은 '시민의 건전한 여가 선용'과 '문화 활동'을 위해서만 쓸 수 있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다가 지금은 철거된 세월호 천막과 분향소 역시 불법 시설물로 규정돼 변상금이 부과된다.

광화문광장에서 행사를 열기 위해서는 조례에 규정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사용 허가를 받으려면 행사 7일 전까지는 서울시에 신청해야 한다.

신청이 들어오면 시는 광장의 조성 목적에 위배되는지 여부와 다른 법령 등에 따라 이용이 제한되는지 여부를 따져 허가를 내준다. 이번 사안은 정치 집회와 농성을 위한 시설물 설치에 해당하므로 서울시로서는 허가를 내주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광화문광장에는 '청년당'이라는 단체가 한국당의 천막 설치를 막기 위한 1인 시위를 벌여 한국당이 현장을 찾을 경우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없지 않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