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日 지도자들이 한일 관계 발목…일왕 방한 검토 안 해"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5.09.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일간의 갈등에 대해 "현재 일본의 지도 정치지도자들이 자꾸 그(과거사) 문제를 국내 정치 문제로 다루기 때문에 과거사 문제가 미래 지향적인 관계 발전에 발목을 잡는 일이 거듭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양국이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왕 방한을 검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6월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을 방문하게 될텐데 그 계기에 아베 총리와 회담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한일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돼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지금 과거사 문제가 한번씩 양국 관계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그것은 결코 한국 정부가 만들어 내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 존재했던 불행했던 과거 때문에 비록 한일 기본협정이 체결되기는 했지만 국제 규범이 높아지고 하면서 여전히 조금씩 그 상처들이 나오는 것인데, 이 문제들로 인해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양국 정부가 잘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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