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협상 진행 중 예정대로 관세 인상…시장 우려↑
내일도 협상…시장은 '첫날 합의 못 봤다'에 주목
【워싱턴=AP/뉴시스】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왼쪽)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중국 류허 부총리와 만난 뒤 백악관으로 향하고 있다. 2019.05.10.
미국은 10일 오전 0시1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을 기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5일 트위터를 통해 예고한대로다.
중국 정부는 "필요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즉각 반발했다.
【워싱턴=AP/뉴시스】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수행 요원들과 함께 워싱턴의 미국 무역대표부(USTR) 본부를 떠나면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5.10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측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측 대표는 9일 오후 5시께부터 워싱턴 USTR 청사에서 협상을 진행했다.
이들은 10일 오전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무역회담이 10일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소식은 추가 관세 인상이 단행되기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곧 통화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관세 인상이 단행되기 전까지 통화가 이뤄졌다는 정황이 없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며 미중 무역전쟁 격화를 우려하는 글로벌 시장을 안심시킨 바 있다.
미국 기업들은 비용이 증가하고 높은 관세의 고통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한다는 두려움 속에서 무역협상이 악화하는 것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미중이 이번주 워싱턴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타결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돌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을 선언했다. 미 행정부는 중국 정부가 협상 진행 과정에서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이를 둘러싸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양보'로 해석해 자신감을 얻은 중국이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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