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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신문의 '문'은 들을 문(聞)"…송현정 기자 비판했나

등록 2019.05.11 15: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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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하게 '묻는 것' 먼저 생각하는 거 같아"

"잘 듣는 일이 먼저…신문은 새롭게 듣는 일"

KBS 文대통령 대담 사회자 논란 염두 둔 듯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올해 2월26일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후 정부가 주최하는 첫 행사다. 2019.05.11.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올해 2월26일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후 정부가 주최하는 첫 행사다. 2019.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신문의 '문'자는 '들을 문(聞)'자다. 그러나 많은 기자들은 '물을 문(問)'자로 잘못 안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신문사에서 인턴기자 교육담당으로 여러 해 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1년을 보내면서 정치부 기자, 도쿄 특파원 등으로 활동했다.

이 총리는 "근사하게 묻는 것을 먼저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게 아니다"라며 "잘 듣는 일이 먼저다. 동사로서의 '신문'은 새롭게 듣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글에서 특정인을 지칭하지 않았고 언론에 대한 일반론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을 진행한 송현정 KBS 기자가 큰 논란을 일으킨 시점이어서 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KBS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서울=뉴시스】 송현정 기자(위), 문재인 대통령(사진=방송화면 캡처)

【서울=뉴시스】 송현정 기자(위), 문재인 대통령(사진=방송화면 캡처)

그 과정에서 송 기자가 대담 중 대통령의 말을 자주 끊거나 부적절한 전제를 토대로 본인의 주장을 앞세우는 듯한 질문을 던져 문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상당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다음 날 "대담이 끝난 이후에 문 대통령이 불쾌해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며 "오히려 더 공격적인 공방들이 오갔어도 괜찮았겠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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