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영국에 화웨이 사용 경고…"네트워크 안전 우려"
【런던=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총리관저를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그(왼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미소를 짓고 있다. 그는 메이 총리를 향해 "영국은 우리의 공동 안보에 필수적인 국가"라며 화웨이 부품 사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2019.05.15.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5세대(5G) 통신 서비스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부품 사용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의 총리 관저를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테리사 메이 총리를 향해 "영국은 우리의 공동 안보에 필수적인 국가"라며 "서구 군사 동맹에서 통신 보안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참석한 런던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도 화웨이를 언급하며 "화웨이와 5세대(5G) 네트워크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영국을 비롯한 모든 나토 회원국들은 중국, 그리고 5G에 대해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물론 이러한 결정이 안전한 네트워크를 보장하는지는 나토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이슈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다"며 "우리는 회원국의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확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통해 5G 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비핵심' 부품에 화웨이를 사용해도 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NSC 회의 내용 일부가 언론에 유출되자 테리사 메이 총리 측은 "여전히 논의 중인 사안"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또 회의 내용을 유출했다는 이유로 개빈 윌리엄슨 국방장관을 해임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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