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만 피격 선박 1척은 일본해운사 소속…日정부, 긴급 대응
해당 선박은 코쿠카커레이저스호
선박 국적은 파나마, 운항사는 일본의 국화산업
회사 측 "피해 입은게 사실...현재 조사중"
【서울=뉴시스】13일(현지시간) 오만해에서 피격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고쿠카(國華)산업이 운항하는 화물선 '고쿠카 커래이저스'호의 모습.(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2019.06.13.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13일 오만만에서 피격 당한 선박 2척 중 한 척이 일본 해운사 소속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오후 3시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하고, 정보의 수집과 경계에 임하고 있다 .
NHK 보도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이날 오후 4시 일본가스협회 회장단과의 만난 자리에서 "중동의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일본이 관련된 화물선이 공격을 받았다는 정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또 "방금 긴급회의를 열어 상황보고를 받았다"며 "철저한 정보수집 노력과 동시에 관계 사업자들에 주의 환기했고, 에너지 공급체계를 다시 확인해 필요한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피격받은 선박 2척 중 1척은 석유 제품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를 싣고 운항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피격 선박은 마셜제도 국적의 프론트알타이르호와 파나마 국적 고쿠카커레이저스(KOKUKACOURAGEOUS)호로 파악됐다. 선박위치추적사이트 베슬파인더에 따르면 프론트알타이르호의 최종 목적지는 대만 가오슝으로, 오는 29일 도착할 예정이었다. 고쿠카커레이저스 호는 1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출발해 오는 22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일본선주협회 측은 NHK에 13일 오후 2시쯤 한 회원사가 "오늘 늦은 아침,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동남아시아 방면을 향해 화학 물질 등을 운반한 탱커 1 척이 공격을 받았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어떤 공격을 받았는지 자세한 내용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이 배에는 파나마 국적으로, 필리핀 선원 21 명이 타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두 구출되었다는 정보가 있다고 NHK는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코쿠카커레이저호의 운항사는 도쿄 치요다구 해운회사 고쿠카(国華)산업이다. 회사는 NHK에 대해 "피해를 입은게 사실이다. 현재 세부 사항을 조사하고있다"고 말했다.
국화산업 홈페이지에 따르면 고쿠카커레이저스호는 2010년에 준공, 길이 170m, 총 1만 9000여t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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