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댓글은 악성입니다" …인스타그램, 경고 도입
사이버 괴롭힘 근절 차원
게시 자체를 막지는 않아
특정인물 댓글 숨김 기능도 도입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지난해 11월2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한 스마트폰 화면에 인스타그램 애플리케이션(앱) 로고가 떠 있다. 2019.07.09.
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자가 공격적인 댓글을 올리기 전에 악성 댓글이라고 알려주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악성 댓글을 달려던 사용자는 자신이 남기려 한 문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다. 단 인스타그램은 문제가 되는 댓글의 게시 자체를 막지는 않는다.
인스타그램은 또 제한(Restrict)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특정한 인물의 댓글을 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한 조치를 당한 사람은 자신이 제한됐다는 사실을 알 수 없다.
제한된 인물이 단 댓글은 댓글이 달린 계정의 주인만 볼 수 있다. 사이버 공격의 피해자는 제한 기능으로 다른 사람이 보기 전에 가해자의 댓글을 미리 검토하고 삭제할지 남겨둘지 결정하면 된다. 또 제한된 사람이 보낸 다이렉트 메시지를 읽어도 읽었다는 표시가 뜨지 않는다.
이는 온라인 괴롭힘을 당하는 10대가 가해자를 차단(block)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만든 장치다.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기분이 상할 수 있고 앞으로 가해자의 게시물을 볼 수 없는 점을 우려해 차단 기능을 활발하게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소유한 인스타그램의 대표 애덤 모세리는 앞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같은 사이버 괴롭힘 방지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몇년 동안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가장 중요한 사업 부분이 됐다. 인스타그램은 하루 약 5억명이 이용하며 경쟁사인 스냅챗의 하루 이용자는 1억9000만명 수준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