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철거는 역사적 폭거이자 日 최대 검열 사건
전시회 실행위원 "법적 대응 검토"
헌법학자 "日, 타인의 가치관 인정할 수 없는 사회됐다…정치·문화 분리해야"
【서울=뉴시스】일본 아이치(愛知)현에서 개최 중인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실행위원회가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전시를 3일 돌연 중단했다. 철거되기 전 전시됐던 평화의 소녀상 모습. <사진 출처 : NHK> 2019.8.4
헌법학자이자 히토츠바시(一橋)대학 대학원 법학연구과의 사카구치 쇼지로(阪口正二郎) 교수는 "일본과 한국의 관계는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적 논란과 비판이 일어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전시가 취소되는 사태까지 이른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결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사회 전체가 어딘가 불관용하고, 타인의 가치관을 인정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 표현의 자유는 손상되기 쉬운 것이므로 한쪽으로만 치우친 가치가 세상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를 빼앗기게 된다. 어디까지나 정치와 문화는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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