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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文대통령 '평화경제' 직격탄 "허풍이나 칠 때인가"

등록 2019.08.06 09: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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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도 재개 못한 상황에 '평화경제' 미사여구로 기만"

"日 경제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 입을 총알받이는 국민·기업"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21일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2019 동국대학교 봄 백상대동제 토크 버스킹에서 '우리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9.05.21.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21일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2019 동국대학교 봄 백상대동제 토크 버스킹에서 '우리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9.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6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해법으로 '남북경협'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지금 대통령이 허풍이나 칠 때인가"라고 일갈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우리가 북한과 협력하면 일본경제를 단숨에 따라잡을 거라고 우리 대통령은 주장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이게 정말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냐"며 "개성공단도 재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평화경제라는 허무맹랑한 미사여구로 또 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현혹시키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일본의 경제보복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일본의 보복이 시작되면 우리의 주력산업들, 수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이 어떤 위기를 겪을지, 그 위기가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르는 마당에, 북한과 협력하면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는다니 대체 어떻게 이런 황당한 생각을 할 수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이어 "핵을 절대 포기 못하겠다고 버티고,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과 도대체 언제, 어느 세월에 경제협력을 해서 일본을 이기겠다는 건가"라며 "지난 2년간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사이비 이론에 빠져 우리 경제를 망쳐놓더니, 이제는 평화경제라는 황당한 발상으로 일본을 이기겠다는 말인가"라고 쏘아 붙였다.

그는 또 "일본경제가 우리를 앞서고 있는 것은 단순히 규모가 아니라 기술이고 경쟁력"이라며 "일본경제가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게 경제규모와 내수시장이라는 생각부터 경제를 모르는 무지의 소치다. 핵과 미사일 기술 외에는 변변한 기술도 없는 북한과 협력해서 어떻게 일본기술을 따라잡는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8.05.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8.05.  [email protected]

유 의원은 "일본과 경제전쟁을 시작하겠다면 국민과 기업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똑바로 알고, 대통령부터 단단히 각오하고 제대로 해야 한다"며 "일본과의 경제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총알받이는 국민과 기업이다. 병법의 기초인 지피지기(知彼知己)도 못하는 대통령을 쳐다보는 국민과 기업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 경제의 우위를 따라 잡을 수 있다"며 "평화경제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굴곡이 있다 해서 쉽게 비관하거나 포기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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