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한미관계 야전 사령관 부임하는 것…최전방서 노력"
"20년 전 정무참사관 부임…그 사이 미국역할 많이 달라져"
"미국의 북·중·일 정책 잘 분석해 국익 위한 정책 마련 최선"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차기 주미대사로 내정된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강지은 기자 = 차기 주미대사로 내정된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한미관계 야전 사령관으로 부임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추구하는 국익을 어떻게 추구하고 관철하느냐를 최전방에 서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사는 대통령의 지시와 훈령을 받아 국가를 위해 외교 전선에서 활동하는 역할"이라며 "미국이 얼마나 중요한지 매일 언론을 통해 알고 있지만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제가 워싱턴에 정무참사관으로 부임하면서 일 한지 20년이 됐다. 3년 근무를 하고 김대중 대통령 비서관으로 들어갔는데 그때로부터 지금 20년이 지난 사이 북한의 핵문제는 여전히 그대로고 오히려 더 악화됐다"며 "당시에는 대미외교를 할 때 주로 한반도 문제가 주였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의 역할이, 우리에게 미치는 역할이 미중·대북·미북 관계 등 굉장히 다원화·다층화 되고 폭도 넓어지고 깊이도 깊어져서 옛날 역할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미국의 대중정책이 한반도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지금 어떤 때는 위기감이 느껴질 정도로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미북 관계도 핵문제 등 마찬가지이고 미국의 대일 정책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잘 분석을 하면서 국익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초에 연락을 받았다"며 "정부가 필요하다고 했고 대통령 결정인 듯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 현안에 대해선 "아직 내정자 상태라 정책 관련 발언은 삼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짧게 말했다.
야당에서 외교부재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 내정자는 "저는 대미 외교를 하러 가는 것이니까 야당의 지적 등을 겸허히 받으면서 한미 관계에서 야당 눈에도 만족스런 외교를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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