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 레드카펫 출정식 "그동안 노력 헛되지 않기를"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1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성고등학교에서 수능 출정식이 열려 1, 2학년 학생과 교직원들이 고3 수험생들을 응원해주고 있다. 2024.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그동안 준비한 과정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10시께,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성고등학교에서 만난 수험생 김모(18)군은 "후배들이 응원해준 만큼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날 수성고에서는 1, 2학년 후배들이 대입시험을 치르는 고3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한 수능 출정식이 진행됐다.
고3 수험생 299명은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이 교부하는 수험표를 받아들고 시험을 볼 때 주의사항을 경청했다.
그 사이 1학년 319명, 2학년 328명은 본관 출입구부터 교문까지 약 200m, 구간에 걸쳐 마치 시상식에서 볼 법한 레드카펫을 깔아놓고 양쪽으로 나란히 일렬로 파란색 풍선을 들고 고3 선배들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담임 선생님의 당부사항을 전해들은 고3 재학생들이 교실을 빠져나와 건물 밖으로 나오자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던 1, 2학년 후배들은 힘차게 북을 치면서 우렁찬 목소리로 "수성 대박, 수성 화이팅"을 외쳤다.
교장, 교감을 비롯한 교사들도 1, 2학년 학생들과 함께 레드카펫을 지나가는 고3 제자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힘을 북돋아줬다.
박만규 생활지도부장은 "학생들이 수능을 잘 준비해 온 만큼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한다"며 "늘 사회의 주역이 될 친구들이기 때문에 잘 치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운동장 한 켠에서는 이 학교를 졸업한 뒤 수능시험을 다시 치르려는 재수생 189명이 수험표를 교부받기 위해 학교를 찾아온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수험표 배부처에서 긴장된 표정의 얼굴로 줄을 서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학교에서는 미리 학부모회가 준비한 과자와 음료가 담겨있는 꾸러미를 하나씩 건네줬다.
자녀를 대신해 수험표를 받으러 온 학부모 최모(52·여)씨는 "이미 아들이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좀 더 적성에 맞는 학과에 다시 진학하려고 시험을 보게 됐다"며 "아들이 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험표를 대신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경기도 수능 응시자는 전년 대비 7478명이 증가한 15만36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수험생의 29.4%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전국 최대 인원이 경기도에서 응시한다.
도교육청은 이번 수능에서 도내 시험장으로 19개 시험지구, 344개교, 5946개실을 운영한다. 각 시험장교에는 보건실과 예비 시험실 등을 설치하고 응급 상황 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다.
모든 수험생은 11월13일 예비소집일에 참석해 수험표를 받아야 하며 수능 당일 자신의 시험장을 잘못 찾는 경우가 없도록 위치 등을 사전에 살펴야 한다. 다만 예비소집일에는 시험장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수험생 유의 사항은 도교육청, 시험지구 교육지원청, 원서접수 고등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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