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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日에 현 정부 대응 적절"

등록 2019.08.09 14: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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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금융 애로 발생하지 않도록 진행"

"균형과 안정 속에서 혁신의 가속화 추진"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내정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19.08.0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내정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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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준호 기자 =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은성수 후보자는 9일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현 정부의 대응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지명된 직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과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해 밝혔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지만 금융위는 기업들이 금융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금융 애로를 겪지 않도록 추진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이라는 중책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일관성 있게 정책금융을 추진했듯 저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와의 일문일답이다.

-금융위원장이 되면 가장 역점을 둘 금융정책은 무엇인가.

"금융은 소비자와 금융산업, 금융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어디에 중점을 둔다는 것은 또 다른 것을 소홀히 한다는 반대해석이 될 수 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다 균형과 안정을 이뤄야 한다. 그 속에서 혁신에 방점을 두겠다. 혁신을 통해 금융서비스가 안정화 된다면 혁신을 가속화하는 노력을 하겠다."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아 금융시장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공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최종구 위원장이 계속 (업무를) 할 것이고 제가 임명되면 자연스럽게 이어받을 것이다. 금융위에도 최종구 위원장을 잘 보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현안 관련해 이야기는 나누었나.

"최 위원장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 가까이 모시고 일한 적이 있다. 당시 유럽 재정위기나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어려웠다. 최 위원장을 모시고 당시를 슬기롭게 넘긴 기억이 있다. 장관님과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위원장이 조언해 주실 것이다."

-후보자는 국내금융보다 국제금융 경력이 더 많다. 앞으로의 국내금융 정책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경력을 보면 그런 지적이 있을 수 있다. 변명하지 않겠다. 다만 격변의 시기에 국내 금융정책과에 근무했던 경험도 있다. 제가 잘 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중요한 것은 금융위원장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위에는 쟁쟁한 전문가들이 있다. 잘 상의해서 하겠다."

-가장 큰 현안이 일본 관련 이슈이다. 현 정부의 평가와 앞으로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현 정부의 대응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은행장으로 지금 내놓고 있는 정책 과정에 참여했다. 가장 큰 핵심은 기업 하시는 분들이 금융 쪽에서 어려움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업에 금융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추진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금융위와 금감원 관계에 불협화음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금융위와 금감원 관계는 금융정책을 집행하는 게 가장 핵심이다. 금융정책은 소비자에게 혜택을 잘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가치이다. 그 가치를 위해 금융위는 정책을 수립하고 금감원은 정책을 현장 집행하는 역할을 한다. 정책적인 조화와 협조를 통해 소비자 편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최종구 위원장에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저는 100점 만점이라고 생각하지만 각자 주관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금융 안정을 위해 어느 부분에 주력할 것인가.

"국내 금융은 당장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없다고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위기가 왔을 때 파국이라고 말하는 것도 지나치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에서 총기사고가 나서 안타까운데 어제 외신을 보니까 뉴욕에서 오토바이 소리를 총소리로 알고 도망가다가 다쳤다는 뉴스를 봤다. 이처럼 지나친 공포가 오히려 혼란을 야기한다. 정부에서 잘 관리해야 하지만 경고의 메시지가 지나치면 시장 참여자들이 불안해한다. 지나치게 걱정 안 해도 된다. 당장은 국제 금융이 국내 금융으로 전이 될 우려는 안 해도 된다."

-대북 경협이나 금융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당연히 대북 경협은 UN의 대북제재 등 국제적인 틀 속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북한 제재가 해제됐을 때를 대비해 미리 준비하자는 것이다. 이에 연구센터를 만들고 연구를 했다. 실질적으로 북한에 지원한 것은 없었다. 대북 이슈는 긴 호흡에서 대북경협을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금융위는 금융기관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현재는 국제 제재 틀 속에서 연구하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야기를 나눴나. 최 위원장이 공정거래위원장과 관계가 중요하다고 언급했었는데 인연은 있나. 앞으로 금융권과 소통 계획은.

"그분들은 개인적으로 안다.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금융권 소통은 2년 동안 은행장을 하면서 간담회를 자주 해서 잘 안고 있다. 자본 시장도 CEO 간담회를 통해 소통을 해왔다. 금융권과 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핀테크와 얼마나 친숙한가.

"간편송금이나 인터넷뱅킹 같은 기본적인 것은 한다. 전문적인 것은 잘 모를 수 있는데 기본적인 것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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