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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섭 대구지검장 "윤중천, 윤석열 검찰총장 모른다"(종합)

등록 2019.10.11 17: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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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다이어리 등에 윤 총장 이름 없어"

"조국수사 담당 윤 총장 찍어 내리기"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여환섭 대구지방검찰청 지검장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고등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부산 고등검찰청, 대구·부산·창원·울산지방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9.10.11.lmy@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여환섭 대구지방검찰청 지검장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고등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부산 고등검찰청, 대구·부산·창원·울산지방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박준 배소영 김정화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1일 대구지검에서 진행한 국감에서 윤석열(59) 검찰총장의 접대 의혹에 대한 진실공방이 벌어 졌다.

국감에 참석한 야당 의원들은 여환섭 대구지검장을 상대로 윤 청장의 접대 의혹에 대해 따져 물었다.

자유한국당 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 의원은 여 지검장에게 "윤중천이 윤 총장을 알고 있다는 말을 했나, 아니면 나도 모른다는 식이냐"고 물었다.

이 같은 정 의원의 질문에 여 지검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진상조사단은 1차 수사에서 윤중천의 명함 및 다이어리 등에서 윤 총장의 이름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검사장 명함에서 윤 총장 이름 발견한 적 있느냐"며 "원주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 진술보고서를 과거사위에도 보냈다 하는데 본적이 있나"고 물었다.

이에 여 지검장은 "접대 진술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정확한 의미는 말하기 어렵지만 만난 적도 있는 것도 같다는 등 애매한 면담보고서였다"며 "명함이나 다이어리 등에서도 윤 총장의 이름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 당시 과거사위 조사단 관계자의 면담보고서가 있다"며 "과거사위 면담보고서에서 윤 총장의 이름은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이은재(서울 강남구병) 의원은 "수사단의 결론은 당시 윤 총장이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은 없었느냐"고 따졌다.

여 지검장은 "접대라는 말 자체가 없다"며 "보고서에 윤중천이 윤 총장을 본적도 있는 것도 같다는 아주 애매모호한 한줄이 있다. 그 외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고등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부산 고등검찰청, 대구·부산·창원·울산지방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무소속 의원과 여환섭 대구지방검찰청 지검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19.10.11.lmy@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고등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부산 고등검찰청, 대구·부산·창원·울산지방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무소속 의원과 여환섭 대구지방검찰청 지검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 의원은 "당시 민정수석실이 이 사태에 대해 검증을 했지만 사실무근으로 나왔다"며 "민정수석실에서 사실무근이라고 한 사실이 다시 언론을 통해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는 뭐라고 보냐"고 묻자, 여 지검장은 "나도 의문이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윤 총장에 대한 의혹에 대해 '윤석열 찍어내기'라고 주장하며 "조국 일가를 수사하고 있는 윤 총장의 의혹 제기는 윤석열 찍어내기를 위해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작품이라고 보여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장제원(부산 사상구) 의원도 "한겨례 보도의 쟁점은 세 가지였다"며 "윤 총장이 윤중천의 별장에 들려 접대를 받은 걸 확보했다. 진술 면담보고서가 있었다. 진상조사단은 검찰에 넘겼지만 수사는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또 "윤중천의 전화기록에는 윤 총장과의 전화통화 기록이나 전화번호가 없었다"며 "이러한 허위 내용을 보도한 한겨레는 새빨간 거짓말을 한 것이다"고 질타했다.

장 의원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조국 수사가 시작되니 이 정권은 개혁 반격프레임으로 검찰을 옥죄이기 시작했다. 너무 식상하고 상투적이다"며 "윤 총장이 검찰개혁안을 내니 겨우 들고 나오는 게 접대 윤중천 허접한 이야기다. 너무 허접하고 궁색한 삼류 소설 같다"고 비판했다.

무소속 박지원(전남 목포시) 의원도 검찰에 이 의혹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윤중천은 거의 사기꾼에 가까운 인물로 자기 과시욕이 많다"며 "여러 사람을 데려다가 그러한 접대를 하고 성접대를 하고 사업을 키워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농간에 대한민국 검찰, 언론, 국민이 농간을 당한 것이다. 철저히 밝히지 않으면 안된다"며 "검찰 개혁은 우리 국민들,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개혁을 해야 한다. 도대체 윤중천이나 과거사위 등 불필요한 이야기를 가지고 우리가 농간당하고 있는 것을 검찰이 다시 한 번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여환섭 대구지방검찰청 지검장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고등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부산 고등검찰청, 대구·부산·창원·울산지방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9.10.11.lmy@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여환섭 대구지방검찰청 지검장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고등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부산 고등검찰청, 대구·부산·창원·울산지방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email protected]

바른미래당 채이배 (비례대표) 의원은 여 지검장에게 "윤 총장 조사를 덮었느냐"고 묻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기사를 쓴 한겨례 기자와 여 지검장의 진실공방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하자 여 지검장은 "지금이라도 윤중천을 불러서 이야기 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오신환(서울 관악구을) 의원은 "허위사실을 보도한 한겨레에 대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현 정권도 과거 잘못된 정권을 따라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 지검장은 "현재 대검에서 언론보도의 허위 사실에 대한 반론 및 설명을 하고 있다"며 "검사들에 대한 지적들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총장은 지난 10일 접대 의혹 보도에 대해 "그렇게 대충 살지 않았다"며 부인하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총장은 한겨레21 보도 이후 대검 간부들에게 "건설업자 별장에 놀러 갈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윤중천의 별장이 있는 원주에 20여년 전 다른 일로 한 차례 찾았을 뿐 그 이후 원주 자체에 가본 적도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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