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에 당근책…본토 주택 구매가능·취업 용이
본토 9개도시서 거주증 없이 주택 구입 가능
변호사, 건축가 등 전문직 본토 취직에 편리 제공
【서울=뉴시스】중국 최고 지도부 일원인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가 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한 부총리는 홍콩 정부에 대한 중앙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사진출처: 중국 중앙(CC) TV 캡쳐> 2019.11.06
7일 홍콩 01 등에 따르면 캐리 람 행정장관은 전날 베이징에서 한정(韓正) 중국 부총리가 주재한 '웨강아오(粤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 프로젝트 회의를 참석한 후 16개 특혜가 포함된 계획을 발표했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시진핑 정부가 지난 2017년 7월부터 공식 추진할 계획으로, 선전경제특구와 광둥성의 9개 도시, 홍콩, 마카오를 묶어 세계적인 혁신 경제권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16개 조치 중 7가지는 홍콩 일반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조치이고, 6가지는 전문직의 편리를 도모하는 정책이다. 나머지 3가지는 홍콩의 기술 혁신을 추진하는데 도움을 주는 조치다.
해당 조치가 시행되면 홍콩 주민들이 웨강아오 대만구에 속한 본토 9개 도시에서 거주증 없이도 주택을 살 수 있게 했다. 현재 거주 증명이 있어야만 주택을 구입할수 있다.
아울러 홍콩 주민들이 해당 9개 도시내 일반 학교에 자녀들을 보낼 수 있게 된다. 현재 본토에서 거주하거나 일하는 홍콩인들은 자녀들을 비용이 비싼 국제학교에 보낸다.
또한 중국 본토에서 거주를 원하는 홍콩인에게 세제나 사회보장 측면에서 혜택을 주기로 하고, 모바일 결제를 편리하게 하는 조치도 마련됐다.
이밖에 변호사, 건축가 등 홍콩 내 전문직 자격증을 본토에서도 인정하는 조치 및 홍콩과 선전의 과학기술 혁신 협력을 지원하고, 홍콩의 의료기술 발전을 추진하는 조치도 포함됐다.
한편 중국 최고 지도부 일원인 한 부총리는 6일 베이징에서 람 장관을 만나 특구 정부에 대한 중앙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람 장관 일행을 만나 “중앙정부는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유지하는 든든한 뒷받침(빽)이 될 것”이라면서 "(중앙정부는) 특구 정부가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고 홍콩의 민생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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