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서종 인사처장 "女고위직 OECD 평균 못 미쳐…유리천장 깨야"
인사처 출범 5주년 평가…"공직사회 갈 길 멀다"
여성 고위공무원 4.5%→7.7%…2022년 10% 목표
"공직윤리, 적극행정도 국민 체감하도록 추진해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사혁신처 국정감사에서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이 미래당 권은희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황 처장은 인사처 출범 5주년을 맞아 그간 공직인사혁신 추진상황을 점검·평가하면서 "그동안 추진한 정책을 기반으로 조금씩 공직사회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사처는 2014년 11월19일 공무원 인사행정을 관장하는 독립 기구로 출범했다.
인사처는 여성·장애인·지역 인재에 대한 균형 인사를 추진한 결과, 고위공무원단 여성 비율이 2014년 4.5%에서 올해 7.7%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5년 간 장애인 채용 인원은 223명에서 304명으로, 지역인재는 7급 100명·9급 140명에서 7급 140명·9급 21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2022년까지 공직 내 여성 고위직 비율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다.
황 처장은 아울러 "공직윤리와 적극행정에 대해 과거에 비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지만 여전히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하기엔 부족하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공직윤리 확립과 적극행정의 체질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멀지 않은 미래에 공무원은 국민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변화시키고 국민은 공무원에게 따뜻한 애정과 믿음을 가지게 되는 사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사처가 지난 9월 공무원 2만9093명을 대상으로 적극행정 정책에 대해 설문한 결과, 74%는 적극행정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고 답했으며 70%는 정책 변화로 인해 평소 업무를 대하는 인식·태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답변했다.
인사처는 지난 5년 간 성과로 ▲성·음주운전·금품수수 등 중대 비위 징계 강화 ▲공직자 재산심사 및 퇴직자 취업 제한 강화 ▲전문직 공무원 제도 도입 등 공직 전문성 강화 ▲개방형직위·국민추천제 도입을 꼽았다.
이에 대한 국민과 공무원의 평가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처가 국민·공무원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주요 인사정책으로 공직사회가 달라졌다는 데 긍정 답변한 비율이 부정 답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국민(60.4%)과 공무원(69.6%) 모두 징계 강화·취업제한 확대 등으로 과거에 비해 공직윤리가 개선됐다고 평가했으며 공무원 근무혁신, 채용시험 개편, 개방성·전문성 확립 순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6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특별세미나를 열고 지난 5년 간 인사혁신 추진상황을 되돌아보는 한편 미래 혁신방향을 모색한다. 최재용 인사처 기획조정관과 권용수 건국대 교수가 발제할 예정이며 학계·민간전문가·시민단체·언론·공공기관 인사가 참석해 토론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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