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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韓 군함·전투기 등 방위산업 수출시장 역할 톡톡

등록 2019.11.25 11: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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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잠수함 등 수출 꾸준히 이뤄져

인도네시아와 KF-X 사업은 일부 차질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필리핀 호위함 안토니오 루나(Antonio Luna)함. 2019.11.08.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필리핀 호위함 안토니오 루나(Antonio Luna)함. 2019.11.08.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25일 부산에서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들 간 국방·방산 분야 협력이 강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우리 방위산업체들이 생산한 전투기와 함정 등이 아세안 각국 군대에 주요 전력으로 속속 투입되고 있다.

필리핀은 우리 업체가 생산한 군함을 적극 수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8일 필리핀 호위함 안토니오 루나함 진수식을 열었다. 안토니오 루나함은 대함전, 대잠전, 연안 초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함이다. 이 함정에는 국내 방산업체의 대함 미사일, 속사포, 기관포, 어뢰 등이 장착됐다.

안토니오 루나호는 현대중공업이 2016년 필리핀 해군에서 수주한 호위함 2척 중 2번째 함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첫 호위함인 호세 리살함 진수식을 연 바 있다.

필리핀 해군은 우리 업체로부터 300억원 규모 함정 전투체계도 수입했다. 한화시스템은 올 8월 필리핀 국방부와 필리핀 해군 3000t급 호위함 3척에 함정 전투체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함정 전투체계뿐 아니라 전자전 장비(ESM)와 소나(음파탐지기)까지 공급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 업체 잠수함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4월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기업 PT.PAL과 10억2000만 달러(약 1조1600억원) 규모의 1400t급 잠수함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2011년 1400t급 잠수함 3척을 이미 수입한 바 있다.

태국은 우리 업체의 전투기 수출 시장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태국에 전술입문훈련기인 T-50TH를 2015년 4대, 2017년 8대를 수출했다. 나아가 태국은 T-50TH에 레이더와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 채프·플레어 발사 장치(CMDS) 등을 장착하는 개조·개량 사업도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맡겼다.

일부 사업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차세대 전투기(KF-X/IF-X) 공동 투자·개발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최근 자금 문제를 겪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8조7000억원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2026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양산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는데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낼 예산이 없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경제 사정이 어렵다며 2017년 하반기부터 분담금 지급을 미뤘고 2018년 분담금과 올 상반기 분담금도 내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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