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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4+1' 연비제 노림수 비판 "의석수 대신 좌파알박기 걱정"

등록 2019.12.19 13: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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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위 "연비제, 공수처 입법전략차원 넘어 좌파 장악 일환"

황교안 "문재인의,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을 위한 선거 될 것"

심재철 "1+4는 여의도 타짜들…누더기 넘어 걸레되는 선거법"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최서진 기자 = 자유한국당은 19일 더불어민주당과 범여 군소 정당으로 구성된 '4+1 협의체'에서 각 당에 유리한 의석수 셈법에 매달려 일주일째 힘겨루기만 이어가자, "여의도 타짜"라고 비판하면서도 의석수 몇 석 감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좌파 알박기"를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정책서신을 내 "연동형비례제는 공수처 입법전략차원을 넘어 좌파가 대한민국 전체를 장악하려는 거대한 계획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며 "연동형비례제의 노림수는 좌파 세력들의 인적 병참기지와 좌파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책위는 "지금까지 민변, 전교조, 민노총, 참여연대 등 좌파세력들은 교육감, 장·차관, 대법관, 헌재 재판관 등에 꾸준히 진출해왔다"며 "연동형비례제가 통과되면 안정적으로 이들 좌파단체 출신을 국회에 진출시키고, 국회 비례대표 자리는 전교조, 민노총 등의 좌파단체 내부보직처럼 운영될 것이다. 좌파생태계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게 되면 "국회 15개 상임위원회의 법안소위에 좌파를 모두 배치하는 것"이라며 "좌파단체는 이제까지처럼 기성정당을 거치는 수고로움 없이 주한미군철수, 재벌해체. 토지공개념 등 좌파 정책을 마구 밀어붙일 것"이라며 "전교조 출신이 교육위 법안소위에, 통진당 출신이 국방위에 있다면 상상 못할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정책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대안정당이니 의석수 몇 석이 늘고 주느니 논쟁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회에 좌파 알박기가 되는 것을 진심으로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민주당을 현재보다 더 좌경화시켜 좌파연합세력이 국회과반수를 차지하고, 좌파 시민단체, 좌파언론과 함께해 온 나라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게 해서 좌파 영구집권의 문을 여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1+4가 의석 나눠먹기를 위해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참 꼴불견이다"라며 "1+4는 여의도 타짜들이다. 국민이 선택해야 할 주권은 무시하고, 어떻게 하면 의석수를 늘릴지 잔머리만 굴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인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9.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인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9. [email protected]

심 원내대표는 "'선거법을 이번 한번만 쓰고 버리자'는 황당한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것은 국가와 원칙보다는 눈앞의 먹잇감에 정신이 빼앗긴 상태임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며 "누더기를 넘어서 걸레가 되고 있는 선거법 논의,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 "불법적 야합 세력인 '1+4'의 밥그릇 싸움이 난장판이 따로 없다"며 "자신들끼리 '캡'을 수용한다느니, '석패율제'는 재협상 해야 한다느니 국민 앞에 밥그릇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까지 하였다"고 힐난했다. 

이어 "그래도 국민에게 그 어떤 수치심도 없이 이제 총리 청문회와 총리 비준까지 걸고 싸움질"이라면서 "눈앞의 의석수에 이제 공당이라는 염치마저 내던지고 모든 정치 사안을 자신들의 인질로 잡을 심산인가. '1+4' 야합은 국회 파괴세력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의 연장선상에서 내년 총선에서 '관권선거'가 재연될 것을 우려, '선거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황교안 당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대통령의 30년 지기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서 공직선거를 자행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과거가 현재의 거울이라면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이 과연 무엇을 할지 불 보듯 뻔하다.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은 문재인의,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을 위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정동영(왼쪽부터) 민주평화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유성엽 대안신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거법 타결을 위해 회동하고 있다. 2019.12.18.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정동영(왼쪽부터) 민주평화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유성엽 대안신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거법 타결을 위해 회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청와대와 내각은 민주당의 선거운동본부가 되고, 민주당은 선거운동 출장소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관권선거, 부정선거의 조짐을 개선할 의지가 있다면 한시적이어도 좋다. 선거중립내각을 구성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 대해 "공권력을 동원한 명백한 여론조작이자 불법선거였다. 불법적인 행위에 의해서 관권을 개입시킨 지방선거였다"며 "내년에 총선 또 그러지 않으라는 법 있겠는가. 내년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부정선거가 가능성이 매우 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선거중립내각을 구성하자"며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자신 있는가.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할 자신 있는가. 저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냉소적으로 바라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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