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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비박계 '국민통합연대' 창립…"보수대통합 원칙 제안"

등록 2019.12.23 14: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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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명간 회의 거쳐 통합 대원칙 제안서 의결받을 것"

"정당 만드는 것 아냐…자유우파 지지기반 확장해야"

전광훈 축사에 객석서 삿대질도…"모임과 상관없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재오 창립준비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2.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재오 창립준비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유자비 문광호 기자 = 친이(이명박)·비박(비박근혜)계 보수 인사들과 시민단체가 모여 만든 국민통합연대(가칭)가 23일 "보수통합 대원칙을 연내 각 정당과 사회단체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대회에서 "금명간 공동대표단과 원로자문단 회의를 거쳐 대원칙 제안서에 대한 의결을 받겠다"며 "이대로 되면 보수통합을 이뤄 정권을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다음에 진보 (정권이) 5년을 더 하게 생겼다. 다시 우파 정권을 찾아와야 하는데 그러려면 보수가 단합되고 품격도 갖춰야 한다"며 "국민들의 투쟁 여력을 모아 자유우파의 지지 기반을 확장하도록 오늘 보수통합을 해야 하니 이 모임이 중심이 되는 역할을 전국적으로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연대가 정당을 만들지는 않는다. 이 조직은 보수의 안정된 조직을 구축하고 좌파에서 우파로 정권을 찾아오는 것, 새판을 짜는 것으로 자리잡는 것"이라며 "새로운 보수 기반을 다지고 국민들에게 기반됐으면 좋겠다는 소리 듣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재오 창립준비위원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등이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해 '국민통합-분열극복'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재오 창립준비위원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등이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해 '국민통합-분열극복'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23. [email protected]


국민통합연대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으로'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공동대표는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김진홍 목사·최병국 전 국회법사위원장·권영빈 전 중앙일보사장·이문열 작가 등 5명이 함께 맡는다.

이 위원장은 중앙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이 창립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가 축사를 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되자 숨어있던 세력들이 위로 올라왔다. 파악하니 50만 밖에 안된다. 나머지 4950만 국민들은 대한민국 헌법을 다 공유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영원하려면 결전에서 꼭 이겨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가 축사 중 "기도하는데 하느님의 성령의 충동을 받게 됐다.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듣게 됐다"고 말하자, 청중 한 명이 일어서 "그런 악담 말라"고 외치며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 한 참석자가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해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의 축사 도중 항의하고 있다. 2019.12.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 한 참석자가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해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의 축사 도중 항의하고 있다.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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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최광 전 복지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내년 선거는 1987년 체제에서 2020체제의 전환이다. 1986년 체제가 '민주냐 독재냐'였다면 2020 체제는 '자유냐 노예냐'의 선택"이라며 "다음 선거에서 우파 자유 대연합 대연대가 기필코 승리해서, 자유가 반드시 이기도록 하는 것이 이 연대의 주된 목적이라고 감히 단언한다"고 밝혔다.

창립대회에는 원로자문단은 물론 김성태 한국당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권성동·주호영·장제원 등 한국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국민통합 분열극복", "자유대한민국 수호 만세" 등 구호를 외쳤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장제원(오른쪽부터), 권성동, 김성태 의원이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12.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장제원(오른쪽부터), 권성동, 김성태 의원이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12.23. [email protected]


창당대회가 끝난 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기자들에게 "한국당 보수우파 진영이 해방 이후 분열된 적이 한 번도 없다. 분열의 출발은 2007년 친이계와 친박계가 생기면서"라며 "이명박 정권 때는 친이계가 친박계를 끌어안고 정권을 운용했지만 박근혜 정권이 들어온 뒤 '진박 감별사' 등을 운운하면서 독식을 추진하다 결국 탄핵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그것이 한국 보수진영 분열 원인이 지금까지 되고 있다"며 "이 위원장이 이런 분열 속에서 걱정하는 분들을 모아 이 상황을 극복할 때가 아닌가 해서 모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 목사의 축사에 대해서는 "전 목사 축사는 이 모임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단지 이 위원장이 10월3일 국민항쟁을 하면서 같이 일해 축사를 한 것에 불과하다. 국민통합연대 창립과 전혀 상관없다"고 부인했다.

창당 구상 논의에 대해서는 "국민통합연대는 분열하기 위한 모임이 아니다"라며 "창당이란 것은 가당치도 않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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