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장년층, 소득 찔끔 늘 때 은행빚은 수백 늘었다

등록 2019.12.24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통계청, '중·장년층 행정통계'

중·장년층 58% "내 집 없다"

60대 초반 연금가입률 56.2%

중장년층, 소득 찔끔 늘 때 은행빚은 수백 늘었다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지난해 중·장년층(만 40~64세)의 대출잔액 증가폭이 소득 증가폭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소유자들의 대출잔액은 무주택자의 4배에 달했다.

중·장년층의 58%는 내 집이 없는 무주택자였다.

◇평균소득 찔끔 상승, 대출잔액은 '훌쩍'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장년층의 근로·사업소득 평균은 3441만원으로 1년 전(3349만원)과 비교해 2.8%(92만원) 늘어났다.

반면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중·장년층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4459만원으로 1년 전(4128만원)에 비해 8.0%(331만원)나 늘어났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000만~3000만원 사이 위치한 이들이 전체의 33.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1000만원 미만이 28.9%로 많았다. 이어 3000만~5000만원(15.1%), 5000만~7000만원(8.8%), 7000만~1억원(8.4%), 1억원 이상(5.6%) 순이었다.

소득이 아예 없는 이들은 25.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후반에서 평균소득이 381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50대 초반(3725만원), 40대 초반(3676만원), 50대 후반(3231만원), 60대 초반(2320만원) 순이었다.

임금근로자들의 평균소득은 4281만원으로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2796만원)에 비해 1.5배 더 벌고 있었다.

주택을 소유한 이들의 소득이 4314만원으로 무주택자(2722만원)보다 1.6배 높았다.

대출 잔액을 구간별로 보면 1000만~3000만원 사이에 있는 이들이 2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0만원 미만(17.3%), 1억~2억원(16.2%), 3억~5억원(12.0%), 3억원 이상(8.4%), 7억~10억원(8.1%), 5억~7억원(8.1%)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초반의 대출 잔액 중앙값이 5000만원 가장 많았고 50대 초반(4496만원), 60대 초반(3564만원) 등 상위 연령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주택소유자의 경우 67.1%가 대출을 갖고 있었지만 미소유자는 48.2%만 빚이 있었다. 대출잔액 중앙값도 소유자(8846만원)과 미소유자(2201만원)간 격차가 컸다.

◇중·장년층 58%는 무주택자…40대 초반은 61.5%가 무주택자

중·장년층 중에서 주택을 소유한 이들은 42.0%(831만7000명)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는 0.6%포인트(p) 늘어난 숫자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초반의 주택소유 비중이 4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55~59세(43.6%), 50~54세(42.1%), 45~49세(41.0%) 등 나이가 어릴수록 낮아졌다가 40~44세에선 3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택자산가액을 보면 6000만원~1억5000만원이 3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억5000만~3억원 이하(29.4%), 3억~6억원과 6000만원 이하(각각 15.3%), 6억원 초과(5.3%) 순이었다.

3억원이 넘는 집을 소유한 중·장년층 비중은 1년 전보다 2.0%p 늘었다.

◇연금가입률 73.8%…60대 초반은 56.2% 불과

중·장년층에서 공적연금·퇴직연금에 가입한 이들은 73.8%(1463만9000명)로 1년 전보다 0.6%p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55~59세(78.1%), 50~54세(77.5%), 45~49세(77.0%), 40~44세(75.9%) 등 대체로 70%대 후반이었지만 60~64세의 경우 5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든 비임금근로자든 등록취업자들의 연금 가입률이 89.6%로 높았지만 미취업(미등록)자는 가입률이 47.1%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