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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靑·추미애 '검찰인사' 분개…"숙청" "망나니 정권"

등록 2020.01.09 15:14:27수정 2020.01.09 16: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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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친문 유일체제 완성 위한 검찰 무력화"

심재철 "군사작전 하듯 윤석열 사단 한직으로 쫓아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1.09.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은 9일 청와대와 여권 인사를 겨냥한 수사를 지휘해온 윤석열 검찰총장의 참모진을 좌천시킨 인사에 대해 "사화(士禍)에 가까운 숙청", "망나니 정권" 등으로 비유하며 원색적으로 맹비난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등을 수사해온 윤석열 검찰총장의 참모진을 해체하는 수준으로 물갈이하자,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장관에 대해 "탄핵"까지 거론하며 분개했다. 당장 추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황교안 당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저녁 전격 단행한 법무부의 검사장급 이상 간부인사에 대해 "문재인 정권 비리수사 검사들에 대한 보복인사였다"며 "수사검사들에 대한, 문 정권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검사들에 대한 탄압이었다. 측근 수사를 무력화해서 수사방해하려고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친문 유일체제 완성을 위한 검찰 무력화"라며 "문재인 정권의 무도한 권한남용, 절대 잊지 않겠다. 반드시 그에 대한 책임을 또한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자신들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사들을 모조리 좌천시키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군사독재시절에도 없었던 검찰 대학살이, 민주화 운동을 훈장으로 내세우는 이 정권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성토했다.

심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몸통을 향해 수사망을 좁혀가던 윤석열 검찰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권력범죄를 은폐하겠다는 흉계를 실행해 옮긴 것이다. 대학살의 주인공,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장관"이라며 "두 사람은 직권을 남용하고 검찰 수사를 방해한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문 대통령과 추 장관 탄핵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1.09.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이번 검찰인사는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서 대통령에게 제청하도록 한 검찰청법 절차를 묵살한 불법"이라며 "법무부는 청와대로부터 받은 인사안을 검찰에 전혀 알려주지 않은 채로 친문친위대를 검찰요직에 앉혔다. 윤석열 사단은 모두 한직으로 쫓아냈다. 군사작전 하듯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추미애 장관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 말을 타고 눈에 보이지 않는 총칼을 들고 검찰을 점령해서 점령군처럼 안방을 차지하고 앉았다"며 "그 다음은 누구 차례인가. 또 그 다음은 누구 차례인가. 하나씩 하나씩 다 점령하고 나면 마지막에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말과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총칼을 들고 우리 국민들에게 그대로 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찬 대변인은 논평을 내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한 '하명수사'를 비롯해 자신들의 온갖 비리를 덮기 위해 청와대가 검찰인사까지 직접 틀어쥐는 '하명인사'까지 하게 된 것"이라며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또다른 범죄를 저지른 격"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안태근 전 검사장이 후배 여검사 한 명에게 인사보복을 했다는 이유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니 이번 검찰 인사는 후일 어마어마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장관은 어제 자행된 검찰 대학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할 날이 머지 않았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검찰총장이 명을 거역했다'고 발언한 추 장관을 겨냥해 "추 장관이 살고 있는 나라는 2020년 대한민국이 아닌, 전혀 다른 세상의 왕정국가에 살고 있는 모양"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추 장관이야말로 법치주의라는 국민의 명을 거역했다. 이 정권이야말로 민심을 거역했다"고 논평을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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