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文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준비 매진…'北·검찰·부동산' 등 점검

등록 2020.01.11 13:14: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주말 공식일정 없어…"현안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

남북협력 사업·김정은 답방 등 구체적 설명 전망

'전쟁'표현까지 쓴 부동산 대책 방향 제시 가능성

'靑 수사 제동' 논란 불거진 검찰 인사 이슈 도마

호르무즈 파병·한일관계 등 외교·국방 사안 문답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2019.01.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2019.0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을 반납한 채 오는 14일 신년 기자회견 준비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2일까지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주말 동안 신년 기자회견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며 "각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집권 4년 차를 맞은 문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국정 구상에 대해 국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여겨진다.

지난 7일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경제·정치·사회·외교·안보 등 전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겠다"며 밝힌 제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할 기회다.

이번 회견에서는 특히 신년사 발표 후 관심이 집중된 현안들에 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문제가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포함한 '5대 남북협력 사업'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등을 제안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대북제재 저촉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비판에 나서고, 미국 측은 노골적으로 '남북 관계 진전은 비핵화와 함께 가야 한다'며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남북 교류 협력에 대한 구상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올해 첫 국무회의에 앞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0.01.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올해 첫 국무회의에 앞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0.01.07. [email protected]

부동산 대책도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에 대해 이례적으로 '전쟁'이란 표현을 쓰며 "투기와의 전쟁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상조 정책실장 또한 라디오에 출연해 향후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만큼 관련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검찰 이슈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단행된 검찰 간부 인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 청와대를 향한 검찰 수사에 제동을 걸기 위한 조치였다는 비판도 나온다. 회견에서는 이 같은 논란을 다루며 윤 총장의 거취에 대한 질문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4.15 총선을 앞두고 연달아 발표된 조직 개편 및 인사 교체에 대한 문답도 오갈 것으로 예측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 출마할 청와대 참모가 70여 명에 달한다며 '총선용 캠프'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외 호르무즈 해협 파병, 한일 갈등,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우리 정부가 직면한 국방·외교 사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지난해와 같은 '타운 홀 미팅'(Town Hall Meeting)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이 직접 진행하고 출입기자들과 형식 없이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200여명의 내·외신 출입기자들이 초청된 가운데 90분 동안 진행되며 TV로 생중계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