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촉석루·영남포정사 문루'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승격
[진주=뉴시스] 촉석루·영남포정사(왼쪽 촉석루, 오른쪽 영남포정사).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올해 열린 경남도 제1회 건축문화재 위원회에서 진주성내 '촉석루와 영남포정사 문루'가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승격됐다고 28일 밝혔다.
진주시에 따르면 6.25한국전쟁 당시 불에 타 전소되기 전에 국보였던 촉석루와 광해군 10년(1618년)에 건립된 경상우병영의 관문인 영남포정사 문루가 건축문화재 위원회 심의결과, 문화재 자료에서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승격됐다.
촉석루는 남강에 접한 벼랑위에 자리잡은 누각으로 정원루 또는 남장대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 3대 누락중 하나로 1241년(고려 고종 28년)에 창건해 수차례 보수를 거쳐 자리를 지켜오다가 한국전쟁 당시 불에 타 전소된 것을 1960년 시민의 성금과 국·도비 지원으로 재건했다.
촉석루는 국난이 있을 때 마다 국난극복의 현장이었고 임진왜란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7만의 민·관·군과 의기 논개가 순국한 현장으로, 진주시민들의 역사 인식 속에 애국과 충절의 상징으로 깊이 뿌리내린 누각이다.
촉석루는 한옥건축의 아름다움과 역사성, 그리고 재건 당시 최고의 장인들이 전통적 방식으로 소실되기 전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누각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남 포정사 문루는 조선시대 진주성내 관찰사영의 정문으로 1618년 병사 남이흥이 신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옛 경상 우병영 관아 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관아건물이라는 점에서 건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높이 샀다.
1895년 고종 32년에 전국 8도제를 28부제로 시행하면서 진주부가 설영(設營)돼 진주 관찰부, 선화당의 관문이 됐고, 1925년 도청이 부산부로 옮겨갈때까지 그 문루로 영남 포정사라 불렸다.
특히 영남 포정사 문루는 경남의 수부(首府)를 상징하는 관찰사영의 정문으로 조선시대에 진주가 경남도의 중심지였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건물이다. 최초에 병사 남이흥이 신축한 이후 300여년간 자리를 지켜온 역사성도 함께 인정됐다.
시 관계자는 “촉석루와 영남 포정사 문루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한 유형문화재로 승격지정됐다"며 "꾸준한 보수정비 및 보존을 통해 시민과 관람객에게 선조들의 호국정신과 애국사상을 선양, 계승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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