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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원년…이통 3사, 영업익 7~8%대 뒷걸음

등록 2020.02.07 17: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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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설투자 및 마케팅 부담 수익성에 악영향 줘"

5G 상용화 원년…이통 3사, 영업익 7~8%대 뒷걸음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7~8%대 수준에서 모두 뒷걸음질했다. 5G 상용화 원년임에 따라 관련 시설투자와 마케팅비 부담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나마 미디어 등 비무선통신 부분이 약진하며 수익을 메꿨다.

각사별로 비교해 보면 KT는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 감소율이 9%에 육박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1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7437억원으로  5.2% 늘었다. 이는 2017년에 기록한 기존 역대 최대 연매출 17조5200억원을 웃돈다.

KT는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1조1510억원으로 전년보다 8.8% 감소했다고 전일 공개했다. 동일 기간 KT 매출은 24조3420억원으로 3.8%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68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일년새 12조3820억원으로 5.6% 늘었다.

영업이익 감소율은 KT(-8.8%)가 가장 크고 이어 SK텔레콤(-7.6%), LG유플러스(-7.4%) 등 차례였다. 매출 증가율도 LG유플러스(5.6%), SK텔레콤(5.2%), KT(3.8%) 등 순으로 KT가 또 가장 뒤처졌다.

이통 3사는 영업이익 감소 배경에 대해 작년 4월 상용화에 성공한 5G와 관련한 시설투자와 마케팅비 부담의 영향이라고 입을 모았다.

(출처: 각사)

(출처: 각사)

다만 무선 부분에서의 타격을 다른 분야에서 보충하며 충격을 완화했다. SK텔레콤은 미디어, 보안 등 신사업 영역에서 규모 있는 성장을 이어간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신사업의 규모 있는 성장이 연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며 "작년 이동통신 부분을 제외한 신사업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5%포인트 증가한 약 36%를 차지하며, 뉴(New) ICT 기업로 변화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라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도 무선 및 IPTV 가입자 증가에 따른 모바일 및 스마트홈 사업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지난해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전년대비 13.5% 증가한 2조7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통 3사는 5G 대중화가 본격화되는 올해에는 5G 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호조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SK텔레콤은 5G로 재도약하는 이동통신(MNO) 사업과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에 기반해 올해 연결 매출 목표치를 19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KT는 올해 연매출 목표치를 25조원으로 발표, 고객 중심 사업 전환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강화하겠다고 알렸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윤경근 전무는 "앞으로도 KT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5G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수익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는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전 사업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가 작년에 모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며 "하지만 올해 무선 가입자당 매출(ARPU)이 플러스 돌아서고 5G 가입자도 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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