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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올해 벼 재배면적 3% 줄일 것"

등록 2020.02.18 0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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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지난해 10월 경북 영천시 금노동 인근 들녘에서 한 농민이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고 있다. 경북도는 벼 재배 면적을 줄이고 쌀 소비를 늘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0.02.18

[안동=뉴시스]  지난해 10월 경북 영천시 금노동 인근 들녘에서 한 농민이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고 있다. 경북도는 벼 재배 면적을 줄이고 쌀 소비를 늘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0.02.18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18일 올해 쌀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3% 줄이고 쌀 품질과 소비는 높이는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먼저 쌀 품질을 높이고자 지난해 15곳에 41억원에 이어 올해는 14곳에 4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쌀 유통량의 60% 이상을 처리하는 RPC의 낡은 도정시설을 현대화된 시설·장비로 개선하기로 했다.

또 수확기 농가 벼 매입능력을 높이고 여름철 고온기의 원료 벼 품위저하를 막고자 지난해 RPC 6곳 65억원에 이어 올해 2곳에 19억원을 지원해 최신 벼 저장시설(사일로)을 추가 설치한다.

이와 함께 800ha에 종자대 등을 지원해 그동안 도내에 가장 오래,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으나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일품벼를 외관과 밥맛 등에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삼광벼 등 품질 좋은 품종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생산된 쌀은 CJ, 오뚜기 등 대형 쌀 유통업체에 햇반 원료용 등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쌀 소비 늘이기에도 적극 나서 ‘경북 6대 우수브랜드 쌀’을 선정·홍보하고 선정된 브랜드 쌀 경영체에는 홍보·판촉비 2000만원을 지원한다.

쌀가루를 저렴한 가격으로 식품업체에 공급해 쌀 가공식품 소비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도는 쌀가루와 밀가루의 가격차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식품업체들이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하도록 2017년부터 매년 1억5000만원을 들여 100여t의 쌀가루를 공급하고 있다.

또 매년 1억원을 투자해 소비자 단체와 함께 초중고 학생들에게 ‘아침밥먹기 캠페인’, 서울광장 등에서 경북 쌀 홍보행사 등도 열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생산량의 10% 정도를 공공비축미로 매입해 군수용, 학교급식용, 사회복지용 등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쌀 생산량 줄이기에도 적극 나서 먼저 논에 벼 대신 콩, 옥수수, 사료작물 재배를 유도하고자 타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소득 감소액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벼 재배면적을 전년보다 2884ha(3%)를 줄인데 이어 올해도 3000ha(3%)를 줄일 계획이다.

또 종자 보급기관인 국립종자원, 농업기술원 등과 협의해 연차적으로 다수확 품종을 줄이고 생산단수가 낮은 새로운 품종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공공비축미 매입품종 선정도 생산단수가 낮은 품종으로 전환하는 등 중앙정부와도 정책연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쌀값은 2013년 이후 계속 하락해 2017년 6월에는 10년래 최저가격인 12만6640원(80kg 기준)까지 낮아졌다가 2018년 하반기부터는 다시 상승해 그해 10월 역대 최고가격인 19만4772원까지 오른 이후 지금까지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19만44원으로 최저가격 보다 50% 상승해 3년째 19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조환철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쌀값 안정을 위해 그동안 기울여 왔던 많은 노력들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쌀 값 안정을 위해 쌀 품질을 높이고, 쌀 소비를 늘리고, 쌀 생산을 줄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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