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에서 동시다발···지역 확산 우려↑
18일 코로나 확진자·의심자 동시 발생
확진자·의심자 모두 해외체류 이력 없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한방병원이 18일 오후 다른 환자들을 타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2020.02.18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자가 동시에 발생했다. 코로나19가 지역에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의 확진자는 서구에 거주하는 A(61·여)씨다.
A씨는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대구의료원에 격리 입원한 상태다.
대구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A씨의 감염 및 이동경로, 접촉자 등을 역학조사했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30분 교통사고를 당해 7일부터 최근까지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A씨는 입원 직전 이틀간(6~7일) 직장에 출근했다. 9일과 16일에는 남구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봤다.또 15일에는 동구에 있는 퀸벨호텔 뷔페식당을 다녀왔다. A씨는 퀸벨호텔에서 약 30분가량 머물렀다.
A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직장 본사를 방문하기 위해 서울을 다녀오기도 했다.
A씨는 현재까지 드러난 동선을 오가면서 자가용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택시도 수차례 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18일 오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으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2020.02.18 [email protected]
A씨는 17일 발열과 고열 등의 증세로 수성구보건소를 방문했으며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이날 오후 늦게 검체를 확인한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
A씨의 남편과 자녀 2명은 즉각 자가 격리조치됐으며 감염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A씨가 입원했던 한방병원에 대한 출입통제와 직원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수성보건소도 폐쇄됐다.
또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폐쇄회로(CC)TV와 A씨의 카드 사용내역 등을 토대로 추가 이동지와 접촉자를 파악하고 감염병 대처 메뉴얼에 입각한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가 다녀 간 퀸벨호텔을 정밀 살균소독했다.
A씨의 자녀 중 1명은 달성군의 자동차부품 업체에서 계약직 생산직으로 근무 중이며 자가 격리조치됐다.
A씨의 자녀와 함께 일하는 직원은 10여명으로 조퇴 조치됐다.
또 업체는 오늘 밤이나 내일 오전 A씨의 자녀의 감염 여부가 확인되면 A씨와 함께 일하는 직원을 격리조치하고 당분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 수성구 보건소가 18일 오전 폐쇄됐다. 2020.02.18 [email protected]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응급실에서도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해 격리조치됐다.
한국인 B(37·여)씨는 17일 오후 10시께 수성구 시지의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실에서 폐렴증상을 보였다.
동산병원은 B씨의 검체 검사를 달서구보건소에 의뢰했다. 달서구보건소는 B씨의 검체를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검사를 진행 중이다.
B씨는 동산병원 음압격리실에 격리 중이다. B씨는 수성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와 B씨 모두 최근 1개월간 해외에 체류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명대 동산병원 관계자는 "의심환자가 발생해 응급실에 새로운 환자 등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다"며 "A씨의 결과가 나올때까지 환자를 받지 않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달서구보건소 측은 "동산병원의 요청에 의해 A씨의 검체를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검사하고 있다"며 "확진 유무는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