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연합군, 기자회견 갖고 '전문경영인체제' 강조할 듯
20일 기자회견서 한진그룹 내 전문경영인 역할 강조할 듯
강성부 대표가 직접 발표…주주연합 주요 이사후보도 동참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한진그룹 현 경영 체제의 비판에 나선다.
KCGI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진그룹의 현재의 문제인식과 향후 경영참여방침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KCGI는 20일 오전 여의도 인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그룹의 현재 위기 진단과 미래 방향 ▲전문경영인의 역할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발표자는 강성부 KCGI 대표와 3자 주주연합의 주요 이사후보다. 조 전 부사장은 이 자리에는 참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주주연합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필요성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주연합은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도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주연합이 지난 13일 한진칼에 보낸 주주 제안서에는 기업 가치 및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이사의 자격'을 신설하자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관 변경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결격요건이 강화돼 불법 가사도우미 고용과 관세법 위반 등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 전 부사장의 이사회 가능성도 차단된다.
앞서 국민연금도 지난해 한진칼 주총에서 특별결의 사항으로 '회사나 자회사와 관련해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 형 선고가 확정된 이사는 결원으로 보고 형 확정 3년까지 이사 선임을 제한하자'는 정관변경 안건을 제안했지만 부결된 바 있다.
주주연합은 또한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주주연합 측의 사내이사 후보 1명이 이탈하며 불거진 잡음도 만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주연합이 추천한 사내·외 이사 후보 8명 중 한진그룹에서 근무했던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는 지난 17일 한진그룹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며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일각에선 주주연합 내 내부 균열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