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최대승부처' 캘리포니아에서 백인·라틴계 압도적 지지
아프리카계는 바이든 지지 확고
[버몬트=AP/뉴시스] 미 대선 민주당 경선 유력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슈퍼 화요일인 3일 버몬트 에식스 정션에서 선거 연설을 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2020.3.4.
CNN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이날 캘리포니아 출구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34% 개표 수준에서 29.1%의 지지를 받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4%로 2위,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17.7%로 3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2.1%로 뒤를 잇고 있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백인과 라틴계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유권자의 55%를 차지하는 백인의 33%가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3%의 지지를 받았다.
유권자의 28%를 구성하는 라틴계는 무려 55%가 샌더스 의원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 21%의 2배가 넘는다. 샌더스 의원은 라틴계 표심을 읽을 수 있는 네바다(2월22일) 코커스(당원대회)에서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시아계도 샌더스 의원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3분의 1이 넘는 37%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블룸버그 전 시장은 각 16%의 지지를 받았다. 아시아계는 캘리포니아 유권자의 6% 정도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굳건한 지지층인 아프리카계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38%의 지지를 보냈다. 샌더스 의원(18%)은 블룸버그 전 시장 20%에 이어 세 번째에 그쳤다.
WP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활발한 선거 운동을 벌였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그만큼 더욱 공을 들여왔다.
캘리포니아는 대의원 수가 415명으로 미 민주당 경선지 중 가장 많아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대의원 수가 앞선 초기 4개 선거구(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다 합한 것의 3배에 달한다.
이날 슈퍼 화요일은 14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경선이 실시된다. 현재까지 바이든 전 부통령이 8개주, 샌더스 의원이 3개주에서 승리를 확정지었지만 선거구 수보다 더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의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228명)는 샌더스 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엎치락뒤치락 초박빙 경합을 벌이고 있다. 56% 개표 수준에선 두 후보가 각 28.6%로 동률을 기록하는 드라마가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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