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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유통·협력사 '코로나19' 극복 3000억대 지원(종합)

등록 2020.03.05 1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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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유통·협력사 '코로나19' 극복 3000억대 지원(종합)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통신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전국 유통망과 협력사를 위해 총 3000억 규모의 상생안을 시행한다. 

5일 통신3사가 발표한 상생안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각각 1130억원과 11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KT는 1040억원, LG유플러스는 85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SKT·SKB, 총 1240억 규모 상생 지원책 시행

SK텔레콤은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감소로 유동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750여개 대리점들을 위해 이달 말 지급 예정 인센티브 중 일부인 350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또 운영비 4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소재 대리점에는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400억원 규모) 해주고, 매장 운영비 10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전국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관리하는 외부 협력사의 유동성 제고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140여개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 업체를 대상으로 3월에서 6월까지의 공사 대금 중 일부를 이달 중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금액은 총 230억원 규모로 이중 약 60억원이 대구·경북·부산 지역 업체들에 지급된다.

또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중소 협력사들도 다음달 용역 대금 약 100억원을 이달 중 미리 지급받는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도 동참했다. 70여개 공사 업체 상반기 공사 대금 80억원을 이달 중 조기 지급하고, 중소 유지·보수 업체 용역비 30억원도 한 달 앞당겨 지급하는 등 총 1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마련한 상생안 규모는 총 1240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4월 이후에도 유동성 제고 지원책을 추가 시행할 방침이다.

◇KT, 1040억 규모 상생 지원책 시행

KT는 전국 1400여 곳 대리점을 대상으로, 유동자금 확보를 위한 정책지원금 약 80억 원을 추가 지급한다. 지난 1일 발표한 약 50억 원 규모의 월세 및 영업 정책 지원금까지 합치면 총 130억 원 규모다.

또한 대리점의 휴대폰 매입 대금 약 241억 원에 대한 결제 기한 연장을 실시하고, 약 150억 원을 대리점 운영자금 목적으로 지원한다.
 
중소 협력업체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해 시행한다.협력사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유통할 수 있도록 3월분 공사대금 360억원, 물자대금 80억원의 총 440억원을 앞당겨 지급한다.

또 2017년에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활용해 협력사들의 대출이자 감면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27일 발표한 약 24억원 규모의 KT건물 입주 소상공인 대상 임대료 감면까지 합치면 총 464억원이다.
 
KT 그룹사들도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약 55억원 가량의 지원에 나선다. BC카드는 무이자 할부 혜택 제공, 가맹점 대출금리 인하 등 약 45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BC카드 자회사인 결제전문기업 스마트로는 대리점 대상으로 카드결제 단말기 할인 등 약 1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850억원 규모 지원책 마련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 지원을 위해 현재 운용중인 8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재원 중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저리 자금 대여 지원 프로그램)를 250억원 늘린 750억원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에 대해서는 납품 대금 조기 지급 결제를 최대 500억원 규모로 실시한다. 중소 협력사를 통한 모든 구매 및 공사대금 정산도 기존 월 2~3회에서 월 4회로 늘렸다.

아울러 5000만원 이상 계약 체결 시 필수 요건이었던 보증보험 발행의 면제 대상 범위를 확대해 기존 신용평가등급 'BB- 이상'에서 'B-'이상으로 기준을 하향했다.이를 통해 기존 협력사 외에 추가로 350여개 중소 협력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골목상권 상생 프로젝트 'U+로드'를 코로나19로 내방고객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구(舊)시가지 상권 등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U+로드는 모바일 고객들에게 최대 50% 할인, 1+1 혜택 등을 제공하는 제휴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지난 2월 말 대구·경북 지역 등 전국 2000개 대리점 매장에 지원한 운영자금을 25억원에서 34억원으로 늘리고, 14억원 상당의 마스크 세정제 등 방역 물품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U+로드 확대와 소규모 자영업자 지원 및 전국 대리점지원 등으로 소요되는 자금은 약 1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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