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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국, 코로나19 안정되면 방역 모범사례 될 것"(종합)

등록 2020.03.09 16: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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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낙관은 금물…소규모 집단감염 마음 놓을 수 없어"

"집단 시설에 대해서는 지역 전수조사 등 선제적 대응"

"확진자 수 하락세 이어야…안정 단계시 방역 모범 평가"

“코로나 공포·불안 조장하는 행동 있지만 흔들리지 않아"

"공급 여유 생길 때까지 마스크 사용 지침 따라 달라"

靑 "봉쇄 없이 감염 차단...외신, '성공시 대단하다' 평가"

"불안 조장행동? 의료진 노력 폄훼하는 등 가짜뉴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0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아직 낙관은 금물이다. 대구·경북 비롯해서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충남 천안을 포함해 세종, 강원 등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한 것이다.

이어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된다는 것은 보다 큰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므로 우리는 아직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여러 나라에서 긴장하는 등 세계적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조짐에 대해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지금까지의 양상을 보면 집단 감염의 위험성은 요양병원 등 집단 시설과 종교 행사 등 다중 다수의 밀집 지역에서 일어난다"며 "요양병원의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위험성이 높은 지역부터 전수조사를 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교 등 다중밀집 행사는 국민들께서 조금만 더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고맙게도 많은 종교단체들이 잘 협조해주고 계시지만 여전히 계속하는 곳도 있다. 지자체마자 감염 상황이 다른 만큼 지자체의 방식과 요청에 적극적으로 따라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점점 하락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월 28일 916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8일 248명으로 추세적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이 추세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세계적으로는 여러 나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의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이고 안정 단계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에는 국민들의 힘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까지 오는 동안 국민들께서 방역 당국을 중심으로 단합하면서 잘 협조해주셨다"며 "끊임없이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증폭시키는 행동들이 일각에서 있었지만 국민들께서는 흔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각자가 방역의 주체라는 마음으로 안전수칙을 준수해오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방역당국과 의료진에게 많은 응원 보내주셨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는 전적으로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을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들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0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09. [email protected]

이날부터 시행되는 마스크 5부제와 관련해서도 국민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모로 불편하실 것"이라며 "1인당 1주 2매의 분량이 부족한 분도 많으실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의 빠른 확산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라고 설명한 뒤 "모두에게 공정하게 구입할 기회를 드리는 것이지만 아직 공급량이 부족한 데다 방역현장과 의료진, 취약 계층, 대구·경북 지역 등에 우선적으로 공급해가면서 5부제를 운영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넓게 이해해주시고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정부는 마스크 공급량을 신속히 늘려 5부제의 불편을 해소해나가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도 마스크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방역 당국이 권장하는 마스크 사용 지침을 많이 참고하시고 따라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에도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되는 경우 외에는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하여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 단계에 접어든다면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한 것 관련, "대구·경북 지역에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서도, 소위 말하는 봉쇄지가 없는데도 지역사회 감염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외신들 통해서 이것이 만약 성공하면 대단히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이브 스루와 같은 혁신적인 방식, 신속한 검증, 적극적인 검진 등 우리나라 방역 당국이 취하는 여러가지 조치들이 전 세계를 통해서 이목을 집중받고 있기 때문에 그런 내용에 대해서 말하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끊임없이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증폭시키는 행동들이 있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여러 터무니 없는 가짜뉴스(가 있었다)"며 "의료진의 노력을 폄훼하는 등의 (보도가) 이런 것에 해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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