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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마스크 없는 수보회의 주재…"靑부터 솔선수범"

등록 2020.03.09 15: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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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식약처 바뀐 지침 후부터 마스크 없이 행사

文 "공직사회, 면마스크 사용 등 솔선수범 해달라"

이격거리 확보 위해 넓은 영상회의실서 진행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0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두달째를 맞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는 마스크가 없었다. 마스크 수급난을 극복하고자 변경된 마스크 지침을 공직사회가 따르도록 청와대가 솔선수범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마스크 없이 참석했다. 함께 자리한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을 비롯한 참모진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던 국무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과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쓴 상태로 착석했다.

이같은 변화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일 발표한 마스크 사용지침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후 진행된 공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4일), 노태악 신임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5일), 평택 마스크 제조공장 방문(6일) 등 공개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청와대도 이날 경내 회의 일반 참석자의 경우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는 내용의 수정된 마스크 지침을 냈다. 다만 경내 회의 주 발언자 등은 기존대로 마스크를 착용하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면 마스크를 쓰도록 권장했다. 의료진과 취약계층 등 마스크가 우선 지급되고 불필요한 마스크 수요를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내세웠던 청와대도 지침 개정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스크 5부제 등 마스크 구매원칙 관련 양해를 구하면서 "국민들도 마스크 공급에 여유가 생길때까지 방역 당국이 권장하는 마스크 사용 지침을 많이 참고하시고 따라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부터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되는 경우 외에는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하여 참여해 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이격거리 확보를 위해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통상 수석보좌관 회의가 열리는 여민관 소회의실보다 넓다. 범의학계 전문가 단체 초정 간담회를 겸해 열려 통상 회의 때보다 참석자 수가 많았던  지난달 24일 수석보좌관 회의도 이곳에서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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