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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진료봉사 마치고 상경 "증오 대신 통합의 선거 생각"

등록 2020.03.15 15: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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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간 대구 동산병원서 '코로나 진료봉사' 마치고 서울로

"힘들고 고통 받는 현장에서 항상 국민들과 함께 할 것"

"과학적 사고, 사실 기반한 의사결정으로 사회 문제해결"

"IMF 위기 20년 지난 지금, 국민의 마음 다시 모이는 것 느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보름간의 의료봉사활동을 마친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0.03.15.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보름간의 의료봉사활동을 마친 소감을 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에서 의료봉사를 펼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위기 속에서 정치의 진정한 설자리는 어디인지 숙고하였다"며 "서울로 가면 증오와 배제가 아닌, 통합과 희망이 중심이 되는 선거를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동산병원에서 의료자원봉사활동 소회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기 속에서 국가의 책임과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득권 세력이 이겨 다시 과거의 분열로 돌아가는 선거가 아니라, 위험 속에서도 헌신적인 봉사를 마다하지 않는 진정한 영웅들과 우리 시민들 그리고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선거로 만들겠다"며 이번 의료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스스로 깨닫고 다짐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안 대표는 우선 "힘들고 고통 받는 현장에서 항상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며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이 저의 오랜 신념이다. 저는 앞으로도 항상 현장 속에서 문제를 찾고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의대 학생 때 의료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카이스트 교수 시절에는 청춘 콘서트를 통해 수많은 학생들을 대면하였고, 지난 대선 때는 뚜벅이 유세로 국민 속으로 뛰어들었다"며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힘을 얻어 문제를 해결한 것은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의사, 벤처기업가, 교수, 정치를 모두 관통하는 제가 살아온 제 삶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또 "항상 진실만을 이야기하겠다"며 "사실을 기반으로 국민의 지혜와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퍼지기 전부터 방역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희망이 아니라, 진실이라고 말해왔다"며 "아무런 사실도 진실이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사태로 정직의 가치와 힘을 다시 깨달았다"고 전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보름간의 의료봉사활동을 끝낸 후 상황실 앞을 나서고 있다. 2020.03.15.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보름간의 의료봉사활동을 끝낸 후 상황실 앞을 나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아울러 "과학적인 사고와 사실에 기반한 의사결정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우리는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과학적 사고와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실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고 있다"면서 "이번 위기로부터 우리는 많은 교훈과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함은 물론, 미래에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나라의 체계를 만드는 일에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최전선인 대구 동산병원에서 보름간의 의료자원봉사활동을 마치고 이날 서울로 상경한다.

안 대표는 "대구의 일일 확진자 수가 최대치에 달하고 의료진도 부족했을 때 이곳에 와 나름대로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아직 대구에 코로나19가 완전히 소멸되기 전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국민의당 대표로서 충실하게 선거 준비를 하는 것 또한 저에게 주어진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번 4·15 총선에서 최선을 다해 국민의 평가를 받겠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들과 함께 대구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보름간의 의료봉사활동을 마친 뒤 차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0.03.15.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보름간의 의료봉사활동을 마친 뒤 차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안 대표는"고통과 죽음이 오가는 현장에서 함께하며, 한줄기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IMF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전 국민이 마음을 모은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국민의 마음이 여기로 모여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 헌신, 통합, 공동체, 시민의식 등 오랫동안 외면되고 잊혀진 단어들이 다시 힘을 얻고 되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대구시민 여러분들의 그런 모습은, 제가 일과를 끝내고 병원 인근 모텔 방으로 돌아와 조용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서울로 돌아온 후 곧바로 일선에 복귀하지 않고 2주간 자택에서 자가격리하며 외부인과 접촉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자가격리 중에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여 선거를 준비하겠다"며 "국민의 평가를 받고 선거가 끝나면, 바로 이곳 대구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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