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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공천 재심' 한다지만…통합당 갈등 '일촉즉발'

등록 2020.03.18 16: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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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인재들 "비례순번 충격", 염동열 "역차별"

호남에서 11번 권애영 반대 "지탄받았던 인물"

최고위, 5명 재심의 요청…"많은 변화 일어나"

공천관리위원회가 그대로 따라줄지 미지수

공병호 "5명 많아" vs 박형준 "전면 재검토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1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최서진 기자 =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의는 18일 비례대표 순번 발표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자 결국 5명 정도 재심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조정 규모를 두고 공천관리위원회와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아직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다.

이번 비례순번 발표에 가장 불만을 터트린 이들은 미래통합당 영입 인재들이다. 통합당의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지난 16일 총 531명 지원자 중 비례대표 공천 최종 후보로 40명을 추려냈다. 하지만 당선권인 20번 내에 들어간 통합당 영입인재는 정선미 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이 유일하다.

40번 안에 이름을 올린 통합당 총선 인재도 5명 뿐이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21번에 배정됐고 전주혜 전 부장판사 23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26번 등 모두 20번 밖에 배정돼 의회 입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선교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제1차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에서 영입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2020.03.1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선교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제1차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에서 영입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2020.03.11. [email protected]

이에 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영입인사 가치를 전면 무시이자 역차별"이라고 비판했지만,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앞서 "영입인재 특별대우는 없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객관적으로 심사한 것"이라며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그러자 통합당 영입인재들은 18일 "충격을 받았다"고 탄식했다. 영입인재 입장에선 심사숙고 끝에 영입 제안을 받아들였는데 막상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내친 격이 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미래한국당은 통합당 가치를 진정으로 공유하는 정당인가. 통합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변함없이 실천할 운명 공동체인가"라며 "답이 '예스'라면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를 향해 촉구했다.

이어 "빠른 시간 내 보수가 통합당과 황 대표를 중심으로 정비돼 30일도 남지 않은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길 간절히 희망한다. 저희도 새 정치 혁신의 시대를 여는데 일조할 기회를 얻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1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18. [email protected]


11번을 받은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에 대한 공천 철회 요구도 나왔다. 광주전남 전 당협위원장 및 당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권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자유한국당 당원으로 활동하면서 도저히 당원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해서 시도민들의 지탄을 받았던 인물"이라며 지적했다.

이들은 "후보신청 하기도 전에 당 내천으로 0번을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취업 미끼로 돈을 받은 점, 교수 경력 위조 의혹 등을 근거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반발에 미래한국당 최고위는 가까스로 재심의 요청에 합의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예정됐던 최고위는 한차례 미뤄진 끝에 오후 1시께 당사에서 진행됐다. 회의가 끝난 뒤 이종명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비례 명단에서) 4~5명 정도를 조정하는 재심의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 당명과 당헌 강령을 협의하는 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0.02.13.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 당명과 당헌 강령을 협의하는 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0.02.13. [email protected]

하지만 과연 미래한국당 공관위가 그대로 따라줄지는 미지수다. 앞서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선교 대표가 5명 정도 비례대표 후보를 다시 심의해달라 요청한 것에 "5명은 좀 많아 어렵겠다. 1명 정도는 확실하게 우리가 놓친 부분이구나"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운천 최고위원은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측은 강수를 던졌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천 심사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단을 백지 상태로 돌릴 생각인지에는 "그렇다. 협의하는 방법까지 포함해 오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상당히 가변성이 있을 것 같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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