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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숨진 17세 사망진단서엔 '일반폐렴' 돼 있다

등록 2020.03.19 14: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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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 처음엔 코로나로 썼다가 바꿔

사망진단서 바꾼 배경에 의혹 커져

[대구=뉴시스]전신 기자 = 19일 대구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8일 폐렴 증세를 보인 17세 청소년이 영남대병원에서 사망,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2020.03.19. photo1006@newsis.com

[대구=뉴시스]전신 기자 = 19일 대구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8일 폐렴 증세를 보인 17세 청소년이 영남대병원에서 사망,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2020.03.19.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영남대병원이 폐렴 증세로 숨진 고교생 A(17)군의 사망원인을 코로나19에서 일반 폐렴으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남대병원은 A군의 사망진단서의 사망원인을 '코로나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에서 '일반 폐렴'으로 변경했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19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A군의 수차례에 걸친 코로나19 검사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증세가 코로나19일 가능성이 있었다"며 "이에 우선적으로 사망진단서의 사망원인을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이라고 적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A군의 부모와 상의 후 사망원인이 코로나19가 아닐 수도 있고 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이 '미결정'으로 됐기 때문에 일반 폐렴으로 작성을 다시 한 것이다"며 "질본의 결과 발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밝혀지면 다시 '코로나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으로 변경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A군은 지난 10일 마스크를 사러 외출했다가 귀가 후 두통과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에 A군은 지난 13일 경산 중앙병원에 입원 후 병원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음성이었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A군은 같은날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A군은 다음날(지난 14일) 혈압과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자가호흡이 어려웠다.

[대구=뉴시스]전신 기자 = 19일 대구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8일 폐렴 증세를 보인 17세 청소년이 영남대병원에서 사망,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2020.03.19. photo1006@newsis.com

[대구=뉴시스]전신 기자 = 19일 대구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8일 폐렴 증세를 보인 17세 청소년이 영남대병원에서 사망,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2020.03.19.  [email protected]

A군은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된 뒤 총 7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영남대병원은 A군을 상대로 지난 13일 1회, 14일 2회, 15일 6회, 16일 1회, 17일 1회 등 총 7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A군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코나 목 등 호흡기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지난 16일에는 객담검사(가래 등을 통해 하는 검사)를 받았다.

이후 지난 17일에는 다시 코나 목 등 호흡기를 통한 검사를 받았다. 총 7차례에 걸친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군은 혈액 투석 및 에크모(ECMO·인공 심폐 장치) 등의 치료도 받았다.

하지만 A군은 지난 16일 신장기능이 떨어져 혈액 투석을 실시했으나 혈압 저하로 투석을 이어가지 못했다.

[대구=뉴시스]전신 기자 = 19일 대구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8일 폐렴 증세를 보인 17세 청소년이 영남대병원에서 사망,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2020.03.19. photo1006@newsis.com

[대구=뉴시스]전신 기자 = 19일 대구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8일 폐렴 증세를 보인 17세 청소년이 영남대병원에서 사망,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2020.03.19.  [email protected]

결국 A군은 지난 18일 오전 11시15분께 영남대병원에서 숨졌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이다. 기저질환은 없었다.

특히 현재까지 A군이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는지 등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A군이 코로나19 '양성'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군에 대한 사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A군에 대한 코로나19는 음성과 양성 판단이 모호해 '미결정' 판단을 내린 상태이다"며 "이르면 오늘 중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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