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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형태 일본식 술집 '자쿠와' 제2 이태원 되나

등록 2020.05.20 15:25:32수정 2020.05.20 15: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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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집단감염 우려 대책마련 주력

"술집 방문자 모두 검사 진행할 계획"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시가 관내 '자쿠와' 음식점 방문자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관련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등 감염증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 음식점이 제2의 '이태원 클럽'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자, 시는 전수 검사에 나서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일 안양시에 따르면 특정한 시간대에 음식점 방문자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와 함께 검사를 벌이고 있다.

또 방문자의 외출 자제와 함께 신속한 신고 및 검사를 당부하고 있다. 현재 만안보건소 등 시에 신고된 방문자는 45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시는 이동통신사와 신용카드사 등의 협조를 얻어 해당 시간대에 이 음식점을 중심으로 반경 2㎞ 이내에 있었던 주민들의 소재 파악 및 검사 유도에도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이 음식점과 연관돼 19일 하루에만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용인 73번(26·안양), 군포 33번(20·궁내동) 안양 27번(27·호계2동), 안양 28번(25·호계3동), 안성 3번(28·우남아파트), 수원 55번(20대·곡반정동) 등이다.

이들은 최근 안양시 만안구 장내로 143번길 15 속칭 '안양 1번가'에 위치한 '자쿠와' 음식점을 수시로 방문했다. 이들은 서로 친구 또는 지인 사이로, 자쿠와 식당에 동시에 모이거나 삼삼오오 개별적으로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강남병원 직원인 용인 73번 확진자(26·안양), 이태원 클럽 방문 이력이 있는 군포 33번 확진자(20·궁내동) 등과 접촉한 것으로 들어났다. 다만 이들 중 누가 최초 전파자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문제의 음식점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일본식 술집이다. 늦은 오후부터 새벽까지 영업을 하면서 평일에는 하루 40~50명, 주말에는 하루 100명 안팎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가 룸 형태여서 방문자 간 비말을 통한 전파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확진자들이 이 음식점을 방문한 시간대는 ▲지난 3일 오후 11시∼4일 오전 4시 ▲14일 오후 8∼11시 30분 등이다.

또 ▲15일 오후 7∼12시 ▲17일 오후 6시 30분∼18일 오전 3시에도 이 식당을 방문했다. 시 관계자는 "자쿠와 음식점 입구에 CCTV가 있으나 화질이 좋지 않아 출입자들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고 했다.

아울러 "방문자들의 자발적인 신고가 중요하다"며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보건소에 연락해 신속히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했다. 최대호 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방문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시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음식점이 새로운 집단감염 발원지가 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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