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 "美 흑인 사망 규탄 시위, 충격과 공포"
"반 흑인 인종차별, 캐나다에도 존재"
[오타와=AP/뉴시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위원회 회의를 위해 의회에 도착한 모습. 2020.05.30.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트뤼도 통리는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캐나다인이 그렇듯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많은 캐나다인이 충격과 공포 속에서 미국발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 흑인 인종차별은 현실"이라며 "미국에 있지만 캐나다에도 존재한다. 우리는 매일 사람들이 시스템적인 차별, 무의식적인 편견 및 반 흑인 인종차별에 직면하고 있다는 걸 안다"고 우려했다.
또 인종차별에 대항해 "함께 연대해야 한다"며 "캐나다에서도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촉구했다.
이날 미국 곳곳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비무장 상태로 백인 경찰에게 목이 짓눌려 사망한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플로이드의 목을 누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 데릭 쇼빈은 3급 살인 및 2급 우발적 살인으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쇼빈은 수갑을 차고 있어 이미 저항이 어려운 상태인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9분 가까이 눌러 숨지게 했다.
이날 미국 도심 곳곳에서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경찰차와 상점이 불타고 약탈 행위가 벌어졌다.
AP통신은 미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미니애폴리스에 육군 헌병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방 폭동 진압법'(Insurrection Act)을 근거로 한 이례적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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