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19 회복기금' 골머리...내달 '대면' 정상회의
4시간 화상회의서 이견만 확인...7월 중순 대면회의 계획
회복기금 지원방식 놓고 입장 엇갈려
[브뤼셀=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AP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회복기금 협의를 위해 이날 4시간 가량 화상회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가능한 빨리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7월 중순 대면 정상회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정상들 모두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과 공동 대응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8월 전에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U는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입은 회원국들의 경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EU의 2021~2027년 장기예산 재편과 대규모 회복기금 조성을 합의했다. 이후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핵심 회원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지지에 힘입어 7500억 유로(약 1020조 원) 상당의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기금 지원 방식을 놓고 회원국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재정 운용에 보수적인 '구두쇠 4개국'(Frugal Four) 오스트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은 과도한 EU 공동 채무 발행을 반대한다. 또 보조금이 아닌 대출 위주의 지원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EU 집행위 계획상 회복기금의 3분의 2가 보조금 형태다.
미셸 의장은 "서로 다른 관점에 대해 의견일치가 나타나고 있지만 어려움을 과소평가하지 않겠다"며 "회원국들과 곧바로 정치적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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