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시대' 이끌 뇌 신경공학 권위자…세바스찬 승 교수는 누구
뇌 신경공학 기반 AI 분야 석학…'커넥톰' 분야 1인자
이재용 부회장과 직접 AI전략 논의…올해 CES서 데뷔
[서울=뉴시스]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 2020.06.24.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갈무리)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삼성전자가 24일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를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에 내정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유명한 승 소장의 이력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리서치 소장에 내정된 승 소장은 향후 한국 등 13개 국가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15개 R&D센터와 7개 AI센터의 미래 신기술 및 융복합 기술 연구를 관장하게 된다.
세계적인 뇌 신경공학 기반 AI 분야 석학인 승 소장은 미국 하버드대 이론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벨연구소 연구원과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물리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프린스턴대에서는 2014년부터 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는 뇌 연결망 연구인 '커넥톰(connectome)’ 분야 일인자로 유명하다. 커넥톰 연구와 관련해 2012년 말부터는 쥐의 망막 신경세포(뉴런) 간 연결 지도를 집단지성을 이용해 만들어 나가는 '아이와이어(EyeWire)'를 시작했다.
삼성과는 2008년 AI 컴퓨터를 구현하는 기반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 호암재단에서 수여하는 '호암상 공학상'을 받으며 인연이 시작됐다.
지난 2018년부터는 삼성리서치 CRS(Chief Research Scientist, 최고연구과학자)로서 삼성전자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에 대한 자문을 통해 글로벌 AI센터 설립과 AI 우수인력 영입에 기여해 왔다. 삼성에 합류한 이후 2018년 9월 열린 제2회 '삼성 AI 포럼'에서 커넥톰 연구와 관련한 강연도 했다.
승 소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쇼 'CES 2020'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의 뒤를 이어 '삼성 헬스'를 소개하며 CES 무대에도 데뷔했다.
당시 승 소장은 삼성전자와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가 협업해 개발된 심장 질환 재활 프로그램 '하트와이즈(HeartWise)'를 설명했다. 하트와이즈는 만성 심장 질환 환자의 심장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모바일기기다.
한편 승 소장은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직접 만나 AI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승 소장과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등 AI 분야 글로벌 석학들과 만나 삼성전자의 AI 전략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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