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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주말고비·고강도 거리두기" 당부…시민 '냉소'

등록 2020.06.28 1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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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성과 강조에 "대전은 긴급상황" 비판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허태정(오른쪽) 대전시장과 정용래(오른쪽에서 두번째) 유성구청장이 26일 공식 개장한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아 코로나19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제공). 2020.06.26.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허태정(오른쪽) 대전시장과 정용래(오른쪽에서 두번째) 유성구청장이 26일 공식 개장한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아 코로나19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제공). 2020.06.26.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주말이 고비라며 고강도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는데 반해 시민들이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대전선 모두 1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다단계 방문판매업소와 관련해 집단감염이 폭발적으로 늘다가 최근 감소세에 접어드는 추세였는데, 주말동안 감염원을 특정하기 어려운 환자가 이어졌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차단의 분수령"이라며 "다중이 모이는 공간, 종교활동 공간이 집단감염에 취약하다.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가 더욱 절실하다"며 거듭 시민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댓글에 "시 방역망 범위내에서 참 잘 통제돼 날마다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느냐. 그냥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라. 생방만 하면 뭐하냐" 등 냉소적 반응이 이어졌다.

며칠 전 허시장이 브리핑서 "그동안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를 통해 시민들이 도와줘 유의미한 성과가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감염경로가 명확하고 대전시 방역망 범위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비꼰 것이다.

이처럼 시와 관련된 SNS와 블로그 등의 매체엔 이런 냉소적 반응은 적지 않게 관찰되고 있고, 점차 느는 추세다.

특히 26일 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동행세일'과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개점 과정서 시가 제대로 대응하고 있느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

허 시장의 페이스북에도 "거리두기를 하라고 해놓고 아울렛을 오픈하느냐. 말이 앞뒤가 안맞는다. 아울렛 오픈한곳 방역지침을 꼭 직접가서 보란듯이 사진찍어 올려야 일이 되느냐. 경제도 중요하지만 대전의 상황은 다른 곳과 다르지 않느냐" 는 등의 질타성 글이 쏟아졌다. 

실제 현대아울렛을 비롯해 대형백화점 등엔 주말동안 수만명의 인파가 동시에 몰리면서 매장과 식당 등에서 거리두기가 무너졌고, 인근 도로엔 다수의 불법주정차 경고 현수막에도 불구하고 불법주차가 넘쳐났다.

한편 허 시장은 "다단계 방문판매업으로 촉발된 확진자 발생은 감소하고 있지만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어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많은 확진자들이 병원, 약국 등을 방문했으나 여기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사례를 보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큰 효과를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철저한 방역수칙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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