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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청백전 호투, 더욱 설레는 MLB 개막

등록 2020.07.1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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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AP/뉴시스]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0일(현지시간)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자체 청백전을 앞두고 동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2020.07.11.

[토론토=AP/뉴시스]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0일(현지시간)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자체 청백전을 앞두고 동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2020.07.11.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좌완 투수인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연습 경기에서 나란히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새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MLB 구단들은 24일로 예정된 늦은 개막을 앞두고 막판 담금질에 한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구단 간 연습경기가 제한적인 만큼 주로 자체 청백전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은 첫 실전 피칭부터 에이스의 면모를 자랑했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청백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59개 중 스트라이크는 40개였다. 무엇보다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미국 진출 첫 해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LA 다저스에서만 뛰었던 류현진은 올해 토론토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클레이튼 커쇼라는 든든한 우산이 있었던 다저스 시절과 달리 토론토에서는 류현진이 선두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야 한다. MLB 입성 후 처음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을 사용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높아진 몸값과 함께 팀내 역할도 늘었다. 에이스로서 다른 투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 또한 그의 몫이다.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는 "류현진은 매우 사교적이고, 자신의 경험을 살려 젊은 선수들을 돕고 있다"며 "그들은 언어장벽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굉장하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이닝과 투구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 순리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이 이미 MLB 정상급 투수로 인정받았다면 김광현은 이제 막 큰 물에 뛰어든 신예다. 김광현은 지난해 말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에 사인했다.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0.07.04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0.07.04

지금까지 행보는 긍정적이다. 김광현은 17일 자체 청백전에 처음으로 등판,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삼진 5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2개로 막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3월 시범경기 4경기에서도 김광현은 8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다코타 허드슨-마일스 마이컬러스-애덤 웨인라이트의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 중이다. KBO리그에서 줄곧 선발로 뛴 김광현은 마지막 5선발 입성을 노린다.

김광현은 "내가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는 선발 투수"라면서도 "하지만 팀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이 나에게 중간계투를 요구한다면 그에 대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김광현의 보직은 개막 직전에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팀을 옮긴 류현진과 꿈에 그리던 MLB 데뷔를 목전에 둔 김광현의 건재 과시로 새 시즌 MLB를 바라보는 국내팬들의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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