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가상 대선·지지율 모두 與 앞서…통합 '원내투쟁' 통했나(종합)
야권 후보 42% vs 민주당 41%…통합당 지지율도 최고치
통합당 초선 "윤희숙 발언 반응 좋아, 바뀐 모습 보여줘"
김종인 "논리 갖고 정부 비판…국회 장 최대한 활용해야"
[서울=뉴시스] 8월 1주차 정당지지도 주중집계 (사진 = 리얼미터 제공)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서치뷰가 지난달 28~31일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권 단일후보에 표를 던지겠다는 비율이 42%,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비율이 41%로 1%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지난 7월 같은 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46%로 야권 단일후보(36%)보다 10%포인트나 높았다. 불과 한 달 여만에 오차범위 내로 결과가 뒤바뀐 것이다.
야권 단일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남성(50%), 60대(54%), 서울(50%), 부산·울산·경남(53%)에서 높았다. 특히 지난달 서울에서의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36%)에서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실시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69%로 1위를 차지했고 박주민(14%)·김부겸(11%) 후보가 뒤를 이었다.
한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8월1주차(3일~5일) 주중 잠정 집계 결과 통합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3.1% 오른 34.8%로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는 2월 3주차 33.7%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2.7% 내린 35.6%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도 격차는 0.8%포인트로 통합당 창당 이후 처음 오차범위 내이면서 최소 격차를 보였다.
통합당의 지지도는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9.0%p↑, 35.9%→44.9%), 대구·경북(8.4%p↑, 41.5%→49.9%)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 70대 이상(9.9%p↑, 36.0%→45.9%), 60대(6.4%p↑, 41.6%→48.0%), 40대(3.2%p↑, 26.5%→29.7%), 30대(3.1%p↑, 26.4%→29.5%)에서 지지도가 상승했다.
특히 여성(5.2%p↑, 27.9%→33.1%)과 중도층(4.3%p↑, 32.7%→37.0%)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각에서는 '윤희숙 5분 연설' 이후로 원내 온건투쟁으로 선회한 미래통합당의 전략이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30. [email protected]
통합당 지도부 또한 지난 20대 국회와는 다르게 필리버스터, 장외투쟁 등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삼가며 당내 의원들에 "국회 내 발언을 통해 국민들에게 민주당의 실정을 알려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야당은 논리를 가지고 정부의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국회라는 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변화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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